팥빙수의 전설, 이파라파냐무냐무 등 그림책을 즐겁게 읽었던 이지은 작가님의 첫 소설책이다.그림책 작가가 쓴 글답게 아름다운 그림책이 아주 긴 호흡으로 이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세상의 모든 기도를 듣는 달,세상의 모든 것을 그저 바라보기만 할 수 있는 달,그 달이 땅으로 내려와 어미늑대와 인간아기와 함께 인생을 살아보는 이야기는 따뜻하고, 아름답고, 뭉클하고, 슬프고, 희망차다.달과 함께 떠나는 삶의 여정에서 나는 또한번 사랑을 배운다.살아있는 생명은 모두 다 소중한 것임을 늑대에게서 희생과 책임을 배운다.중간중간 나오는 일러스트가 글의 아름다움을 더 빛내준다.오래 바라보아도 좋을 그림들은 전시회에 가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싶어진다.긴 여운으로 이 책은 올 한해 내 마음 안에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