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트 :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스탠리 투치 지음, 이리나 옮김 / 이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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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줄리 앤 줄리아] 영화를 통해 그를 알고 있었다.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이라는 에세이라니 너무도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사실 한국도 음식에 대해 진심인 민족이다.
옛날부터 밥 먹었어? 밥은? 밥 한번 먹자. 등 음식을 먹었는지로 안부를 묻곤 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요리프로그램과 먹방이 유행을 하기 시작해서 얼마전 큰 인기를 끌었던 [흑백요리사]까지 수 많은 요리와 음식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탠리투치 의 책을 읽으니 어릴적부터 어머니의 맛깔난 요리를 먹고 자라 자연스럽게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았다.
가족들과의 식사, 누군가를 초대하는 파티 등을 통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고 마시는 그들의 일상은 마치 성탄절에 화려한 파티를 하고 있는 어느 집 창문에서 불을 켜고 안을 들여다보는 성냥팔이 소녀가 된 듯 착각이 들 정도로 군침이 돌고 상상이 되었다.

지금 세대가 배달과 인스턴트에 빠져 있는데 반해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하고, 만드는 과정을 즐기며,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가 모여 즐기고 식사를 하는 그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낯설기까지 하다.

음식과 함께 곁들이는 와인같은 술 이야기도 꽤 많이 나오는데 이제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나도 당장 애주가가 되고 싶을 정도이다.

맛있게 만들어 먹는 요리 레시피도 중간중간 나와서 정말 궁금한 몇가지 음식은 따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재료도 심플하고 과정도 꽤나 할만해서 깜짝놀랐다.

이 책을 읽으니 뭔가 기념일에 우리집에서만 꼭 만들어 먹는 음식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함께 먹는 즐거운 기억이 가족들에게 많았으면 좋겠다.

추후 암에 걸리고 더이상 음식의 냄새와 맛을 느낄 수 없게 되는 부분을 읽고 나니 그저 뭐든 먹을 수 있고, 맡을 수 있는 이런 평범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2025년 올 한해는 나와 가족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건강한 음식을 보다 열심히 만들고, 먹고,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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