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보의 푸른 책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7
마논 스테판 로스 지음, 강나은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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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나 재난 소설을 많이 접했는데 이렇게나 따뜻한 마음으로 볼 수 있던 작품이 있었던가?
늘 마음 졸이고, 끔찍하며, 슬프고 무서웠던 감정이었는데 아포칼립스 서사를 현실에 있을 수 있는 희망을 그린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핵폭발 이후 세상에 모자 단둘만 남겨진 상황.
24시간 온전히 보낼 수 있는 진짜 시간이 바로 이 곳에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진짜 제대로 된 시간을 살아가고 있을까?
더 많은 것들을 가졌고, 넘치도록 풍부한 이 시대가 과연 더 좋은 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몇 권 안되는 책을 외우도록 읽고, 나와 가족을 돌보는 일, 먹기 위해 농작물을 가꾸는 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구하고 만드는 일을 하며 지내는 그들의 일상에 심장이 뛰고 피가 천천히 도는 느낌이 든다.

연말 이 책을 읽으니 더욱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지 명확해진다.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이 책 속에 있었다.
2025년은 살고 싶은 인생대로 살아봐야지. 최선을 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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