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일 수 있다면 - 제1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임고을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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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일수있다면

기후 위기로 인해 얼어붙은 지구에서 미치광이 과학자로 불리워진 할머니 덕에 얼지않고 살아가는 두 자매 서진과 서리의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버렸다.
엄청난 흡인력으로 책을 중간에 덮을 수가 없었다.

기후 위기나 재난에 대한 글을 많이 접해봤지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난 얼어버린 지구가 존재하는 책 속 인물이 되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얼지 않고 서진이네집에서 살아있는 사람으로.

"사람을 살려내는 주체가 청소년이라 건 그야말로 미래에 어울리는 선택 아닌가. 소설 속의 인물들이 달려가는 길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_심사평

위 심사평처럼 사람을 살려내는 주체가 서진과 서린이와 같은 청소년이기에 어리숙할 것이라고만 생각한 것은 큰 착각이었다.
살아서, 녹아서 다시 뜨거운 피가 흐르는 그 아이들은 누구를 녹일것인가에 보다 신중해진다.

그리고 단 한 명도 녹이고 싶지 않아하던 서진의 감정의 변화가 눈에 띄였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아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는 지 후속작이 꼭 나와줬으면 좋겠다.
책 읽고 후속작 원하기는 진심 이번이 처음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에 이 책만큼 어울릴 책이 또 있을까?
따뜻한 방안에서 이불 덮고 귤 까먹으며 마치 겨울방학처럼 이 책을 읽는 호사를 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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