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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을 수 있다면 1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p.35 날마다 자갈을 씹는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난다고. 잠에서 깨어나면 눈을 뜨기도 전에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는 이제 아무런 중요성이 없고, 새로운 하루하루는 도저히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거운 짐과 같다고. 그렇게 답답할 때면, 슬퍼서가 아니라 그 모든 게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 눈물을 흘린다고.
p.36그녀는 자기 엄마 같은 꼴이 되고 싶지 않았다. 자기 실몽당이를 주절주절 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너무 멀리, 너무 깊이, 너무 어두운 곳으로 이끌고 갈 공산이 컸다.
p.60 그는 빠르게 달려 집에 돌아온 다음, 그대로 푹 쓰러져 숨이 막히도록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울지 않기 위해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냐. 그토록 오랫동안 꿋꿋하게 견뎌왔잖아.... 넌 아직 조금 더 싸울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