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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무브 - 올리버 색스 자서전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알마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불평등을 넘어'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대학 때도 경제학은 재미있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워 학점이 엉망이었는데...
슬며시 책장을 덮고 저녁때만 읽기로 마음먹었던 온더무브를 펼쳤다. 올리버 색스의 책은 많이 읽었는데 이런 사람인줄은 몰랐다. 아직 청년기 부분이라 에너지 넘치고 모험심강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미국 여행 중 바이크 고장으로 트럭을 얻어타는데, 트럭기사의 수첩에 있는 트럭기사의 기도가 요즘 인터넷 패러디 뺨친다.
오 주여, 이 운행을 완수할 힘을 주시며
재미보다는 달러 현금을 주소서.
바퀴는 펑크를, 엔진은 고장을
모면하게 해주소서.
저울과 통상위도 통과시키시고
치안판사는 비켜가게 하소서...
..중략..
머리는 이제 불평등 책을 펴라고 하는데 내 손은 자꾸 온더무브만 넘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