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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의 배신 - 김경준, 이제는 말하고 싶다. MB 그리고 BBK 의혹 사건의 진실
김경준 지음 / 비비케이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인기있는 팝캐스트 방송인 나꼼수에서 출연진들이 즐겨 사용하여, 유명해진 문구다.
"가카는 그럴 분이 아니죠~ 완벽하고 도덕적이죠~"
물론 지금 가카이신 MB를 가리켜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라는 표현을 처음 쓴 장본인은 나꼼수 4인방이 아니라, 한나라당(현재 새누리당)의 고위 당직자였다.
그런데 과연 그러할까?
가카가 만들었다, 아니다 하는 논란에 휩싸였던 투자 자문 회사인 BBK의 핵심 관계자인 김경준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책인 <BBK의 배신>을 드디어 냈다.
이 책에서 김경준은 그동안 베일에 감추어져 있던 가카와 그 주변 사람들, 그리고 BBK의 태생적인 비리와 부패 등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중동에 가도 영어만 하면 된다, 아랍어는 배울 필요가 없다, 어린쥐 사건 등등으로 영어 몰입 교육 정책을 펼칠 정도로 영어 배우기를 강조하여 마치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매우 영어에 능통한가 보다, 하는 인상을 주었지만... 사실 우리 가카의 영어 실력은 매우 짧고, 콩글리쉬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카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무능력하고 탐욕스러우면서도, 강자(가카)에게는 노예처럼 굽실거리고, 반대로 만만해 보이는 자기 가족이나 아랫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고압적이고 오만하며... 이런 사람들은 가카와의 친분 덕분에 지극히 무능력한데도 불구하고 고위직에 낙하산으로 임명되었다고 폭로하고 있다.
또, 김경준은 한국의 금융감독위가 사실은 감사 대상 직원들로부터 매일 같이 뇌물과 성상납과 룸살롱 같은 향락 대우를 받기 좋아하며, 오히려 미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 식의 접대에 익숙하지 않은 자신을 만나자, 무척이나 자신을 미워했다고 한다.
아울러 그는 한국인들은 미국의 기준에서 보면 모두 보수이고, 누구도 진보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는다. 같은 나라, 같은 국민들끼리도 서로 남자다 여자다 고급 학벌이다 아니다, 고향이 어디냐 하는 식으로 차별하고 편가르기에 바쁘니 말이다.
그리고 김경준은 한국의 검찰은 결코 정의의 편이 아니며, 오직 권력을 쫓아 그들에게 복종하는 집단이라고 일갈하고 있다.
"내가 누군가의 이빨을 부러뜨렸다면, 그 대상이 대통령이든 술집 취객이든 똑같이 3년 형을 받아야 하는데, 대통령을 욕했다고 형기 10년을 더 받다니. 이게 민주주의 국가인가?"
나꼼수 4인방인 주진우 기자도 폭로했지만, 정말이지 이 나라의 검찰과 판사와 검사들은 하나같이 모두 돈과 권력만을 탐하나 보다.
이 답답한 세상은 언제쯤 바뀔까?
대통령이 한 4번쯤 바뀌면 그때나 나아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