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선생님이 들려주는 처음 만나는 세계 문명 세상과 통하는 지식학교 3
이희수 지음, 심수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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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 작은애(초2)가 레고교육로봇교실을 다니고 있는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알고 직접 만들어 보면서 건축과 구조에 대해 알아보는 교육이랍니다. 최근에 만든 작품으론 해인사와 대장경, 석가탑과 다보탑, 일본호류사, 중국만리장성, 중국포탈라궁, 네팔쿠마리사원, 그리스아크로폴리스 랍니다. 세계각국의 유명한 건축물들이 앞으로도 32개나 만들어야 한다는군요. 마침 이희수 선생님이 쓴 <처음 만나는 세계문명> 을 보곤 이거다 싶었죠. 아이가 직접 만들어 보는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싶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을 주제로 나온 건 아니지만 인류문명발생지 - 지중해문명, 러시아-발칸문명, 오리엔트문명, 인더스 문명, 실크로드 문명, 동남아시아 문명, 마야,잉카문명, 아프리카 문명 -를 테마로 이스탄불, 상츠페테르부르크, 카이로, 모헨조다로,  부하라 등 주변 각 도시들이 소개되고 유물과 유적사진이 적절히 실려 있습니다. 아이가 오늘 그리스 아크로폴리스를 한다고 하니까 지중해문명 그리스를 펴서 같이 읽었습니다. 아테나 여신의 이름을 딴 아테네 도시랑 트로이목마 신화 이야기는 그리스로마신화를 많이 접한 탓도 있지만 받아들이는게 빠르고 재미있어 합니다.

이집트 피라미드 스핑크스 사진과 카르나크 신전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파라오의 저주 이야기를 듣고는 오싹해합니다.  이책을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게 하지 않아도 아이 연령대로 찾으며 읽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희수 선생님이 직접 발로 다니면서 여행한 도시들의 생생한 사진과 역사적의미를 이야기 들려주듯 쓴 글을 읽다보면 세계사의 매력속으로 빨려 들어 가는 느낌입니다. 지구본을 갖고 각 도시들을 찾아보는 퀴즈도 함께 할 수 있고요.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곳은? ” 라고 도시이름을 맞추는 퀴즈도 내 보기도 하고요, 교과와 연계된 목록을 보면서 참고가 되기도 합니다. 예전에 우리가 배울때 세계사 공부가 첫느낌 설레임과 달리 방대한 암기에 질린 기억도 있었고 역사가  각 시대별로 연계되는 공통점찾기가 아닌 달달 외우는 막연한 기억이었다면 우리 아이들은 ,처음 만나는 세계문명을 책을 통해 재밌게 접근할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넓힐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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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7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세련된 문화로 세계와 교류한 해양 국가
김용만 지음, 백명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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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700년 동안 무슨일이 있었을까> 차례를 보면 크게 한성백제시대, 웅진백제시대, 사비백제시대로 나뉘어져 있다. 백제가 도읍을 정한 순서대로 백제 역사의 시작과 끝을 순차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부분 목차별로 펼쳐진 얘기 중에 인상적인 부분은,

<칠지도에 숨겨진 백제와 왜국의 관계는>

2학년 막내가 칠지도를 어디서 봤나보다.  칠지도에 새겨진 글을 읽어보고 백제가 일본 왜왕에게 하사한 것으로 해석이 되었다는 부분과  일본학자들은  <일본서기>에서 백제가 자기나라에 칠지도를 바친 것이라고 왜곡하는 주장을 비교할 수 있어 좋았다.

< 백제는 대륙에 영토가 있었을까>

북위의 경쟁자이며 백제와 동맹관계에 있던 ‘남제’의 역사책인 ‘남제서’에서 백제가 대륙에서 활동한 것이 기록되어 있지만 증명할 만한 유물이나 유적이 밝혀진 것이 없고 근초고왕때 백제가 요서 지역을 다스렸느냐 문제와 더불어 밝혀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부분이 안타까웠다.

 <서동요에 얽힌 진실은 무엇일까>

삼국유사에 실린 서동의 이야기, 백제 역사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 재미있었다. 최근 익산 미륵사 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리함과 금판이 발견되어 무왕의 왕비가 선화공주가 아닌 백제의 귀족인 좌평사택적덕의 딸로 기록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백제는 왜 일본 영토에 문명을 전했을까>

백제는 왜국의 군사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왜국에게 공을 들였다. 왜국은 백제의 앞선 문화와 학문과 기술을 전해 받고 싶었기 때문에 백제에 군사를 지원했다. 왕인박사가 왜국으로 건너가 일본 학문의 조상으로 받들어 지고 있을 만큼 일본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일본에 남아 있는 백제 유적을 보면서는  뿌듯해진다.

아이와 함께 책에 실린 유물이나 유적 사진을 임의대로 펼쳐 보면서 아이가 아는 것 말해보기도 해보고(박물관 견학이 따로 없다)  훝어보며 사진에 대한 얘기를 해도 되고 차례에서 궁금한 질문을 골라 그 페이지로 가서 단락별 읽어도 되고 쓰임새가 많은 책이다. 역사에 상상력을 보탠다면 보다 많은 얘기들이 나오리라. 백제사가 앞으로 더 만이 연구되어 친숙하게 더 가까이 다가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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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근육 움찔움찔 감각 : 우리 몸의 구조 앗! 스타트 6
닉 아놀드 지음, 이충호 옮김, 토니 드 솔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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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아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아이가 퀴즈를 좋아해선지 퀴즈먼저 같이 풀었습니다. 경쟁하듯 <서로 다른 곳 찾기> 를 먼저 동그라미 하기도 하고, <미로찾기>를 손으로 훝으며 헤매기도 하며 웃습니다. <영어단어 찾기>는 일단 패스하고요 또 어디로 걷느냐 하면 <얼렁뚱땅 실험교실>에 맛과 냄새의 비밀에선 당장 해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해봤죠 눈을 가리고 코도 꽉 막고 주스를 먹어봤죠. <소름을 돋게하는 실험>에선 얼음을 갖고 하겠다는걸 잠깐 말렸답니다.

 <역사속 사건속으로> 펼치든 <고생고생 과학자 이야기>를 펼치든 이책은 아이 마음가는대로 펼쳐도 호기심 가득한 내용들이 시선을 붙잡습니다. 원색이 주는 화려한 그림들과 큼직큼직한 그림 특히 <해골맨과 근육맨의 대결>을 유난히 재밌어 하네요.

 과학 지식들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다양한 경험적 예들을 통해 쉽고 위트를 적절히 섞어 아이가 잘 받아 들이는 거 같아요.

우리 몸을 지탱하는 뼈와 근육 감각에 대해 이처럼 재밌고 쉽게 과학도서를 접하는 아이들은 운이 좋은 거 같습니다. 앗스타트의 다른 시리즈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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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훔친 도둑 - 자비의 참뜻을 알려주는 불교동화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29
우봉규 지음, 최수웅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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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의 생각도서관에서 <훈이와 장산곶 할아버지>를 예전에 읽었는데 이번 <마음을 훔친도둑>도 우봉규님의 글이라 반가웠습니다. 글들이 하얀 바탕에 아주 많지도 않고 공간 여백이 넉넉해서  여백 자체도 뭔가 생각거리를 주는 느낌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거기다  소탈한 그림이 군데군데 감정의 느낌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언제나 서로를 위하고 사는 정겨운 마을 산내리 끝산 언덕 산내암이라는 조그만 절에 옹이스님이 노스님 한분과 살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  도둑이 생기면서 마을 인심이 험악해졌습니다. 밤중에 수수밭에서  자루에 수수를 가득채운 한수와 맞딱뜨린 옹이스님은 한번만 모른척 해주라고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하는 한수에게 그러겠다고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라고 약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옹이스님은 점점 한수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 한수를 미행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한수는 달래와 마을을 떠나게 되지요 그때 노스님이 화를 내며 말합니다.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 것이 사람이다. 그런데 너는 잘못한 사람이 용서를 빌었는데도 끝까지 그 사람을 의심하고 못살게 굴었어. 한수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감시를 했으니.... 아버지 어머니 없이 여동생 달래와 단둘이 사는 한수가 얼마나 가난한지는 네가 더 잘 알지? 쌀보리가 다 떨어진 한수는 덜익은 수수라도 훑어서 달래에게 죽이라도 쑤어 주려고 봉출이네 수수밭에 들어갔었다. 라고요. 옹이 스님은 그제야 자신이 한 잘못을 깨닫습니다.




 노스님이,

“물건을 잃어 버리는 것보다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이 더 큰 손해란다. 도둑을 잡겠다고 한 집 한 집 뒤지기 시작하면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마음이 생기거든. 그것은 세월이 흘러도 치료가 되지 않아. 잃어버린 쌀이나 보리는 언제든지 다시 채울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진작에 얘기했어도 옹이스님은 처음에 잘 이해를 못하지요.




만약에 옹이스님이 수수밭에서 한수를 보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됐을까요?

노스님이 우리마을에는 도둑이 없다고 뒷산 여우들이 사람으로 둔갑해서 했다는 말을

믿고 그냥 걱정만 하고 있었을까요?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불안하고 그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게 됩니다. 옹이스님이 아프고 얼굴이 점점 야위고, 눈빛이 날카로워진것도 한수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되지요. 옹이스님은 한수의 잘못을 말로는 용서했어도 마음으로는 그러지 못했던 거지요. 떠나가는 달래를 붙잡으며 옹이스님은 한수를 믿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지요. 




자비심이 꼭 불교하고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제목에 불교동화라고 했는데 굳이 필요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종교적 성향으로 책을 고르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노파심도 생깁니다.

 

아무튼 우리마음에 사람에 대한 믿음이 충만하고 실천할 때 세상이 보다 더 좋아지겠죠.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 따뜻해졌다면 책을 읽은 보람이 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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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은 채제공 - 인물이야기 4 인물 이야기 4
옛이야기 연구회 글, 김희경 그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추천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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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청하는 아이 머리맡에서  옛날이야기를 들려 주곤 하는데  간만에 주니어 김영사에서 옛이야기 시리즈가 나와 반가웠다. 인물별로 짧은 일화를 이야기하듯 술술 읽히는 재미가 있고 남편을 의병장으로 만든 양씨부인, 병풍 뒤에서 아들을 가르친 유씨부인, 머슴 남편을 출세시킨 정씨부인, 총명함으로 임금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순왕후 같은 여성이야기가 많아 더 좋았다. 특히 유씨부인이 글을 잘 깨우치는 아이를 보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기쁜표정이 얼굴에 나타나 아이가 자만에 빠질까 병풍을 쳐서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말은 느끼는 바가 많다. 아이 교육에 대해선 옛 선조들의 교훈을 되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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