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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왕 ㅣ 징검다리 동화 19
이정록 지음, 노인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11월
평점 :
이정록 글 / 노인경 그림
어떻게 이런 아이스런 내용과 예쁜 그림이 나올 수 있나 싶어
작가님들을 찾아봤더니
동화작가님들로 꽤 유명하신 분들이시네요...^^
<< 미술왕 >>
작은 아들램이 요즘 한참 미술에 빠져 있는지라
아이와 함께 읽으려 받아본 책...
아이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내용이 눈에 띄고
연필로 쓱쓱 그려서 색연필로 곱게 칠한 느낌의 그림까지...
넘 예쁜 동화네요...


숲 동물 친구들의 미술잔치...
표지만 봐도 내용이 흥미로워보여요...ㅋㅋ

제목을 읽으면서
무슨 내용일까? 싶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아하!' 하는 생각이 딱~~~들어요...






참 예쁜 그림들이져??
책의 내용을 간추려보면
토리는 아기다람쥐예요...
숲속에 사는 친구들과 <빨간코 그림대회>에 나가게 되는데
토막 크레파스만 가져간 토리는
어두운 색으로만 그린 본인의 그림에 속상한 마음이네요...
제목은 소나기...ㅜㅜ
완성하지 못한 그림에 눈물 흘리는 토리...
속상한 토리와 동물친구들은
<숲 마을 미술 잔치>를 열게 되요...
미술대회가 아닌 미술 잔치를 만드거지요...
재료도 크레파스만 되는게 아니라
나무껍질, 새털구름, 코딱지까지...ㅋㅋ
그림, 집짓기, 조각, 찰흙 만들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쓸 수 있네요...
거기다 내용은 아름다운거, 재미있는거, 눈문 나는거까지...
혼자 준비해도 되고 여럿이 준비해도 되는
그런 멋진 미술 잔치를 준비하게 되요...
칠성 무당벌레의 <개나리꽃마을과 유채꽃밭을 다녀옹 장다리꽃바의 노랑나비>
멧비둘기의 <똥 그림>
아기 도마뱀 방울이와 아기 가재 빨래집게의 공동 작품 < 우리는 자란다!>
아기 딱다구리의 < 바람의 노래>
참개구리 < 함박눈>
반딧불이의 <기다림>까지...
다양하고 멋진 작품들이 완성되었네요...
미술을 정형화된 한가지로 정의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동화에 깔려 있는거 같았어요...
울아들램들은 흔히들 말하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이 아니예요...
단, 그림을 좋아해서
끄적끄적 아무거나 그려보고
아무거나 만들어보고
아무거나 얘기해보는 아이들이예요...
그런 아들램들이 왜? 그렇게 그림을 못 그릴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느 미술 대회에서 심사위원님이
저에게 말씀해 주셨어요...
정형화 되지 않은 그림이라 상을 주신다고...
그래서 울아들램들은 외부 상을 많이 받았네요...
근데 학교를 가면서 학교에서는 상을 받아오지 못하더라구요...
그런 속상함을 아이가 말 할때마나 또 올랐던 그 심사위원님의 말씀...
다 같은 그림을 그리는것보다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이가 더 훌륭하다고 하신 그 말씀을 떠 올려봤어요...
토리와 같은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이 됐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미술왕 책을 덮어요...^^

- 이 서평은 <한겨레 아이들>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