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많은 나...
그래서 흔한 드라마 보면서도 눈물 뚝뚝~~흘리는 나지만
아직까지 아이들이 보는 청소년 책을 보고 울어본적은 없었어요...
<<사랑해요 순자언니>>
이 책 제목을 읽으면서 무슨내용일까 궁금해졌고
대충의 내용을 알게되면서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눈물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진짜로 울었어요...ㅜㅜ
따뜻한 내용의 책이기도 했지만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울외할머니 생각이 책의 <<순자언니>>를 보며 떠 올리게 되서 그런지도...
책의 간추린 내용은
평범하게 살아온 우영이 소영이 두 자매가
어느날 아빠를 잃게 되고
그 허전함을 외할머니와 함께 나누게 되었는데
외할머니는 치매에 걸려서 우영, 소영 자매를 외할머니의 동생으로 생각하고
그런 외할머니를 순자언니로 부르며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예요...
길 잃고 멍~하니 있는 외할머니의 모습이 참~슬프네요...
울외할머니도 큰 아파트 단지에서 길을 잃고 5시간을 경찰까지 동원애서 찾았던 일이 있어서
저 그림을 보면서 왠지 찡~~한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작가의 말씀~~
차례를 읽으면서
작가의 섬세함이 느껴졌어요...
소제목까지도 예쁘네요...
<<비가 안아 주었어>>
어떻게 이런 예쁜 표현을 쓸 수 있을까 싶어서 한참을 들여다 봤어요...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있었네요...^^
외할머니가 목놓아 동생을 찾으며 우는 모습~~
앙살스럽게...란 단어를 찾아봤네요...
앙살스럽다:엄살을 부리며 버티고 겨루는 태도가 있다.
예쁜 단어라 묵뚝뚝한 아들에게 설명해주고 알려줬네요...^^
인자한 외할머니 미소~~
삽화까지도 맘에 드는 책이예요...
92세 울외할머니...
우리작은 아들램이랑 90년 가까운 나이차지만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노할머니라 칭하며 가까이 하고 있어요...
첫 아이때 외할머니까 업어주시고 봐주셨는데
3년전 갑자기 길을 잃으시고
식사를 하신것도 잊으시고
이불에 실수를 하시고
늘 저를 귀여워 해주셨는데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구요...ㅜㅜ
가슴이 아픈 일이예요...누군가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지금은 저를 울엄마라고 생각하세요...
셋째딸 왔냐구요...
저도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외할머니께 맞춰서 손녀가 아닌 셋째딸로 기억되고 있네요...
<사랑해요 순자언니> 책을 받고
핑계겸 외할머니를 찾아뵙고 왔네요...
작가의 말처럼
아이들고 누구나 어른이 되고 금세 할머니,할아버지가 되요.
우리 아이들에게 책의 주인공들인 우영이 소영이처럼
가족을 사랑 할 수 있는 멋진 아이들로 자랄 수 있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외할머니 생각이 나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