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마크 모펫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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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생물학이나 진화 관련 책을 보는 사람 중 최재천 교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재천 교수님이 칼럼에서 우리나라에 관련분야 읽을 만한 책이 별로 없다고 한탄하는 글을 보고, 전문가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하신 적도 있는데...


얼핏 듣기로 관련 모임이나 선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관련분야 전문서를 번역하고 우리나라에 보급에 힘쓰고 계신 듯 하다. 번역에 이르지 못하면 최소한 추천사라도 써주면서, 관련 책 홍보도 해주시고, 아무튼 권위자가 이렇게 추천해주면 읽을 맛이 나기는 한다.


최재천 교수님이 과학적 태도와 합리성을 가장 중시하시면서도 교회에 열심히 다니시거나 칼럼에서 의외로 토속문화에 대한 존중,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이해하려는 포용감이 지나치다는 느낌도 종종 받긴 하는데.... 그래도 책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책 <인간무리>의 저자 마크 모펫도 최재천 교수님 지인이다. 서문에 최재천 교수님 언급도 있다.


사회란 무엇인가? 인간과 다른 일부 종에서 사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의 사회는 어ㄸ허게 그런 급진적인 변화를 통해 결국 오늘날의 거대한 국가들을 낳을 수 있었을까? 이러한 질문에 현대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역사를 끌어들여 서로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는 책이다.


생물학자가 보는 자연의 질서, 일부 질서를 이루어사는 생물과 인간은 어떻게 다르고 비슷한가, 

인간사회의 본질은 무엇일까???


특히 인간사회와 곤충사회는 생각보다 훨씬 공통점이 많다는 것!


외래성, 사회소속성 등의 개념을 통해

사회가 얼마나 필연적인 존재인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왜 중요한지 등 사회의 기원, 유지, 해체 과정을 이해하면서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철학, 역사를 살펴본다.


다수의 대중이 결합되어 있는 현대 인간사회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한 700페이지의 설명은 백과사전적 정보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사회를 이루고 살면서 사회에 집착하고 그것을 우상화하며 동시에 종종 외부자들은 무시하고, 불신하고, 비하하고, 심지어 증오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사회를 구성하면서 외부자와 내부자를 구별하고, 내편과 남의 편을 구별함으로써 차별에 증가하는 모습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 결국 사회에 소속된다는 것이 짝을 찾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만큼 행복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다양한 분야의 식견과 의견을 참조하며 우리가 이루고 사는 사회의 다방면을 살펴볼 수 있어 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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