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인도여행 연속 9년 - 그지없이 힘들었고 그지없이 행복했던 1년에 약 50일씩
유용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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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인도 여행 연속 9년] 이란다. 다소 솔직한 제목이다. 꾸밈이 하나도 없다. 이 책은 2011년부터 9년 간 한 해도 쉬지 않고 인도를 여행한 여행기이다. 유용환 저자는 1947년 지구별에 도착했다. 생물학적으로는 이제 76세에 이른다. 이제는 70세도 80세도 관리만 잘하면 매우 건강한 육체를 지니고 온세상을 여행할 수 있다. 그는 건강한 영육을 지닌 존재로 느껴진다. 1971년 24세에 부산 셀파 산악회를 창립하고 국내 다양한 산을 트레킹했던 그는 1995년 4천 미터가 넘는 코타키나발루를 비롯 네팔 등 많은 산을 올랐다. 


그는 여기저기 텔레비전에도 출연해 그를 아는 이들이 꽤 되지 않을까 싶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걱정없이 뛰놀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갖고 있다. 10살 무렵부터 산과 여행을 좋아하던 습성이 평생 습관이 된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그가 인도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유서 깊은 인도는 가는 곳마다 유적이 즐비했고, 둘째, 언제 어디서나 여행자를 도와주려는 선한 인도인들을 만났고 셋째, 저렴한 여행 경비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란다. 

날씨는 덥고 교통 사정은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숙소로 불편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도 여행을 통해 새로운 행복을 찾았단다. 


그는 하루 평균 10킬로 이상을 걸었다고 한다. 2011년부터 시작해 9년 동안 매 해 50일 동안 걸어서 인도 여행을 한 그는 총 약 4,450킬로미터 정도를 걸었다고 한다. 


궁금하다. 그는 이 많은 시공간을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로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그를 규정한다. 그가 걸었을 수많은 공간들과 수많은 시간들, 혼자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사유의 시간이 무척 궁금했다. 

그는 새벽 6시에 일어나 식사를 해결하고 저녁 9시에는 정확히 취침했다고 한다. 낯선 도시에 남겨질 때 우리는 대개 두려움을 느끼는데 그는 새로운과 신선함, 낯섦에 대한 설렘을 느꼈나보다. 


이 책은 인도의 역사, 축제, 종교, 음식 등 그가 걸었던 곳마다 경험한 자신의 에피소드와 함께 다양한 지식과 경험담으로 가득하다. 국내외 트레킹 역사도 기록되어 있다. 말하자면 한 지구별여행자의 기록물이다. 우리는 지구별여행자다. 그와 함께 낯선 시공간, 인도로 여행을 떠나보자.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이다."

"정말 세상에 아직도 이런 천 년 전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있구나!"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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