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36가지 표정이라는 책 제목만 보아도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느낌이 왔다.
흔히 볼 수 있는 간판, 공중전화, 신문간판대 등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나는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 나라의 지하철을 타보고 싶어하고, 영화도 보고싶어하고, 그 나라의 고유특색이 있는 거리를 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단순히 두 눈에 담는 것뿐이고 무언가 영감을 얻는다거나, 아이디어가 생각나거나,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싶었다.


이 책은 글뿐만이 아니라 그림을 파트별로 추가해주어서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이해시켜주었다.
덕분에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책제목을 보았을때 
책 제목이 "도시의 36가지 표정"이라니 참 잘 선정하였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City Clock

꼭 광장에 있는 건축물에는 시계가 있다.
지금까지 건출물과 시계를 보면서 "우와 아름답다"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WHY라는 궁금증을 달고 설명해주었다.

시간 준수, 정각, 분초를 다투다, 시간이 금이다와 같은 단어나 문장은 도시의 동맥 속으로 깊이 침투해 현대 도시인의 집단 잠재의식 중 가장 중요한 일부로 자리잡았다.
시계는 일찌감치 침대 머리맡, 책상, 응접실 벽 위라는 공간을 박차고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공공 건축물의 근엄하고도 중요한 부품 또는 엄연한 도시 안의 독특한 거리 가구가 되었다.

책의 이 내용만 보다시피 사람들의 생각덕분에 생긴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시에 있는 모든 것들은 사람들의 수요와 심리를 통해 생긴 것이었고,
건축물 하나, 건출물들의 위치 하나 내 스스로 생각해보면 다른 나라의 문화를 더 쉽게 알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눈에 담는것뿐만이 아니라 왜 이렇게 자리잡혔는지 생각해보고 상상해보아야겠다.

어느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면, 이는 그 도시에 거주 중인 사람들 때문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느 도시와 사랑에 빠진다면, 이는 그 도시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
어릴 때의 추억, 익숙한 느낌의 고택 때문이다.
마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어 버린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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