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문해력
이수연 지음 / 하나의책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객관적으로 적은 내용입니다>


아들 둔 엄마라면 한 번쯤 고민하는 '독서'.

어릴 적부터 도서관 다니고, 책도 매일 읽고, 책 내용을 서로 얘기해주고...

이런 경우가 아니고선 아들에게는 한 번은 찾아온다. 권태기가 아닌 독태기!

그 즈음 '책을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라는 질문을 시전하거나 주위에서 듣게 된다. 책을 영 읽지 않는 아들부터 학습만화만 보는 아들, 읽긴 하는데 쓰지 않는 아들, 잘 읽지만 책을 고르지 못하는 아들 등등등.

다양한 독서 현상(?)을 보이는 아들을 둔 엄마는 주목하시라.

이 책에 아~주 다양한 아들들과 함께 가려운 곳을 확 긁어주는 아~주 더 많은 솔루션이 담겨 있다.


저자 이수연 님은 실제로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이며 대학원에서 독서교육을 전공하면서 7년째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분이다. '초등학교 남학생의 읽기 동기'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쓰셨다니 책 내용이 더 기대된다.

뇌과학 연구를 보면 새로운 자극에 우리의 첫 번째 반응은 감정이고, 두 번째 반응이 생각입니다. 그래서 책 읽기에서도 '이 책이 재미있겠다'라는 감정이 먼저 생겨야, 사고 확장이 가능해집니다. 단순히 '공부에 도움이 되니 읽어야 한다'는 이성적 설득만으로는 아이들을 읽게 할 수 없는 겁니다. 인지신경학자 매리언 울프 역시 '평생 독자'가 되려면 결국 감정이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p.15)


1장 1절에 나오는 위 구절을 읽고 또 읽었다.

우리는 책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대명제는 알고 있다. 그런데 책을 좋아할만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지를 묻는다면 즉답하기 힘들다. 왜 우리 아들은 책을 읽지 않을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나는 책을 읽는지, 아니면 책을 읽을만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지 자문해야 한다.

나는 책을 읽는가?

나는 책을 읽어주는가?

나는 도서관에 가는가?

공부에 도움이 되니까, 똑똑하게 만들려고, 다들 이쯤엔 이런 책을 읽힌다니까....이런 이유로 아이에게 책읽기를 강요하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뇌과학자의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 책을 접할 때의 '감정'이 독서 연속성을 좌우한다. 고로 내 아들이 책을 안 읽는 이유는 책에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그래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도와줄 일만 남았다 ^^

상당히 희망적이다!!!


독서교실에서 지켜본 바, 남학생들은 스스로 읽진 않아도 잘 읽고 싶은 의지는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의지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고 잘 읽는 아이들을 뛰어 넘을 만큼 빠른 시간 내에 다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제 아들의 독서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 독서 솔루션'을 받아보자.

독서 성향을 결정하는 6가지 요인이 있다.

  1. 독서태도} 책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성향

  2. 독서동기} 책을 읽고 싶은 이유

  3. 독서효능감} 책을 잘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

  4. 독자주도성} 스스로 책을 읽고 고르는 힘

  5. 사회적독서} 가족이나 친구들 여럿이 함께 읽기

  6. 독서다양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가

위 6가지는 하나의 세트 구성이라 다 갖춰져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하나의 요인이라도 성장하면 나머지 요인도 영향을 받아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

책에서는 이를 '독서의 선순환 고리'라고 명했다. 참으로 고무적이다!



위 자가진단표를 통해 독서 성향을 파악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이 결과를 통해 뒤에 나오는 상세한 솔루션을 엄마가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책과 멀어진 아들을 '평생 독자'의 길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책을 좋아하지만 핸드폰만 보는 어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니 나를 위한 자가점검표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4장 <아이의 독자 유형과 맞춤 독서법>이 아닐까 싶다.

30여쪽이라 얇지만 진단 결과로 나온 5가지 유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아주 상세하게, 그리고 넉넉하게 담았다.

내 주위에는 책을 싫어하진 않지만 읽지 않는 '사회적 독서 동기 취약형' 남아가 많은데 제시한 솔루션은 보상과 게임 등으로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앞의 유형과 한 끗 차이인 책은 좋아하지만 실행이 힘든 '생각 행동 불일치형'에 대한 솔루션을 동기/효능감으로 나누어 제안한 부분도 큰 도움이 되는 꿀정보다.


직접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저자는 그 동안 만난 남자아이들을 통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접하고 그것을 연구 결과로 도출한 경험과 경력이 있다. 그래서 인지 14절로 나뉜 제5장 <남자아이들이 독서에서 겪는 어려움>은 누구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실례로 가득하다.

이 14가지 중에 "분명 우리 아들이 있습니다"라는 확신이 든다.

현장의 경험으로 쌓인 이 경우의 수는 ' OO하는 남자아이 독서 전략'이라는 제목 아래 '바로 써먹는 해결책', 상세한 독서 유도법을 제시한다.

이것만 따라하면 독서포기자 아들이 책을 바로 읽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솔루션은 아들 둔 엄마에게도 자신감을 안겨 준다.


읽기를 회피하는 아이는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감정이 피로한 아이입니다. 감정을 열고, 방법을 제시하고, 작은 성취를 강화할 때 '해야 하는 읽기'가 '할 만한 도전'으로 바뀝니다. (p.99)


책를 왜 안 읽냐? 책 좀 읽어라!

이런 잔소리를 하기 전에 '책'을 만만한 것으로 만들어 줘야 겠다.

지금 아이들은 옛날 우리 때와는 다르게 많이 배우고 많이 접하느라 힘들다.

심신이 피로한 우리 아이들, 그 중에서도 언어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우리 아들들에게 더 이상 독서를 허들 높은 공부로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

마지막에 담긴 꾸준한 책읽기를 위한 <독서 습관 로드맵>은 가족이 다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아들의 책읽기가 고민인 엄마라면 이 책을 통해 왠만한 고민은 싹 사라질 거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