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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런 방법이! 그리기 사전
김솔미 지음 / 사계절 / 2026년 5월
평점 :

손재주가 있다는 얘긴 듣는데 이상하게 그림은 잘 못 그린다.
어릴 적부터 주위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림을 잘 못 그려요" 라며 미술과는 벽을 쌓고 살았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릴 일이 생각보다 많아졌다. 자꾸 뭘 시범삼아 그려야 하는데 ^^;;; 또 아이 앞에서 빼기도 그렇다. 그래서 꽃 하나, 구름 하나, 나무 하나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 미술쫄보를 한걸음 나아가게 해줬다.
그런데 복병은... 아이가 그림에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이제 나보다 잘 그리고 내 대신 그려주는 경지에 이르렀다.
부럽다. 내 계열은 아닌 것 같지만, 엄마로서(본은 아니더라도) 레벨을 맞춰야 겠다는 생각에 요즘 들어 조바심이 났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워볼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두껍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의외의 방법으로 손쉽게 그림그리기 스킬을 갈고 닦을 수 있다니 참 매력적이다!

1부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연필 잡는 법도 배우고 그리려는 대상물이 어떤 도형인지도 찾아보며 선을 하나 그어 본다.
소제목부터가 '1부 두려움을 떨쳐내기'와 '2부 얽매이지 않고 그리기'로 이어져서 편안하게 한 장 한 장 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꼭 순서대로 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에 드는 방법을 먼저 읽고 체험해도 좋다.
난 사부작사부작 만들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2부에 담긴 내용에 눈이 많이 갔다. '스펀지, 나뭇잎 등 다양한 재료로 그리기'와 '돌멩이, 나무 등 다양한 자연물 위에 그리기', 4부에 실린 '판화 해 보기'와 '클레이로 만들기' 부분이 특히 도움이 되었다. 쉽사리 시도해볼 수 있어 허들이 낮다는 인상이 강했다.

가끔 아이들과 함께 작업할 일이 있는데 나처럼 그림을 못 그린다며 의기소침해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2부 '왼손으로 그리기'도 좋은 발상 포인트가 되었다. 이야기를 만들 때 '난화' 작업을 종종 하는데 그 때 '음악 들으며 그리기'를 통해 음률과 연상해서 그리기와 색감 살리기 등 부수적인 작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일러스트레이션, 카툰에 관심이 많다.주변의 소재를 이용해서 손쉽게 이야기를 만들고 인스타툰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부분도 미술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탐독했으니 나도 이제 만들기, 색칠하기에서 멈추지 않고 조금씩 더 그려보기로 다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 그리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밖으로 꺼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것은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것입니다.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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