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을까? 사계절 그림책
이희은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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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동그라미 둘이 만났다.

우린 "똑같을까?"

이런 의문을 가집니다.


이 동그라미 둘은 정말 똑같을까?

서로가 똑같은 지를 묻는 귀여운 그림책 등장!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똑같다'의 뜻의 아래와 같다.

1.

형용사 모양, 성질, 분량 따위가 조금도 다른 데가 없다.

2.

형용사 모양, 태도, 행동 따위가 아주 비슷하게 닮다.

3.

형용사 새롭거나 특별한 것이 없다.



 

여느 때처럼 툭 하고 쇼파 위에 올려놓은 그림책에 홀린 아이는

내 품에 안겨 그림책을 읽는다.

심플해 보이지만 강렬한 색감을 자랑하는 표지부터

아이의 몸은 이끌렸을 것이다.

짧은 말에도 여운이 남는 의미에 캬르르 했다

이내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인다.


단순한 형태인 동그라미 둘이 하는

심오하고도 복잡한 아야기의 끝을 잘 따라가는 아이의 집중력.

그리고 이야기를 이끄는 힘이 그림책에서 느껴진다.

 


 

책장을 다 덮고 표지를 뒤집어 보며 나는 묻는다.

"정말 똑같을까?"

아이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니~!"


그럴 리가 없다는 듯

당당하고도 다정하게 내뱉는 말이 참 좋다.

이 세상에 모양, 성질, 분량 따위가 조금도 다른 데가 없이 똑같은 생명체가 있을까?

기계로 만든 것도 오차가 있을 진데.


난 그 개개인의 고유성이 참 좋다.

그 고유성, 개별성을 인정하는 마음이 더 좋다.

그래서 타인을 서슴없이 포용하는 자세는 참 더 좋다.



아이들과 함께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그림책의 힘을 느낀다.

어린이와 '똑같음'과 '다름'을 이야기하며

그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일깨울 때

요긴하게 쓰일 책.

<똑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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