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 10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
이임숙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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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청소년은 아이이면서 어른이고, 철부지이면서 성숙한 존재이다'

​지은이 : 이임숙

출판사 : 창비

발행일 : 2019년 7월 19일

판 형 : 152*210mm

쪽 수 : 288쪽

청소년(靑少年) : 어린이와 청년의 중간시기. 만 14세 이상 20세 미만인 사람을 칭함.

사춘기(思春期) :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어 가는 시기.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여 이차 성징이 나타난다.

사전을 찾아보면 청소년과 사춘기라는 단어의 뜻은 위와 같다.

사춘기 아이는 육체적인 혼돈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광풍이 부는 시기란 뜻이다.

하고 싶은 게 없다, 꿈은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요즘 아이들.

난, 그들에게 거대한 꿈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자신이 뭘 좋아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고민하는 시간을 선사하는 일을 한다.

오랫동안 '청소년'이라는 아이들을 만나며

그래도 동년배에 비해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안다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으려 애쓴다고 여겼다.

그러나

내 아이가 사춘기를 맞이할 때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자문하면 막막해진다.

늦은 나이에 엄마라는 극한직업을 얻어

내 저질체력을 고민하는 만큼

점점 양육자, 보호자로

아이의 마음에 사랑을 더해주는 방법 또한 고민한다.

그럴 때 이 책을 만났다.

제목만으로도 많은 것을 전달하는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베스트셀러 <엄마의 말공부> 저자 이임숙 선생님은

상담을 하며 영유아 부모와는 또다른 사춘기 부모들의 절박함을 안타깝게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 '청소년'만의 특징과 원활한 대화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한다.

사실 책 초반에 등장하는 '현아'의 이야기에는

순간 눈물이 맺혀 내 스스로 놀랄 정도였다.

내 마음을 움직인 부분을 목차에 색을 칠해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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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우리 아이, 왜 이러는 건가요?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아이의 변심에 화가 나는 부모들

문제가 터진 후에 후회하는 부모들

우리 아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2부 아이의 방문을 두드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1 - 부모의 피드백이 마음의 방향을 결정한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2 - 상상 속의 관중이 나를 보고 있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3 - 나는 특별하다,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4 - 성격대로 살지 못하면 문제가 더 많아진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5 -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한다

이건 모두 정상이에요

이건 문제가 있다는 신호예요

3부 청소년과의 대화는 달라야 한다

우리 아이의 고민 상담자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려면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1 - 멈추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2 - 함께 웃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3 - 믿어 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4 - 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

청소년과의 아주 특별한 5단계 대화법 5 - 인지적 재미 키워 주기

4부 나에게도 희망이 있나요?

오랜 기간 좌절과 포기로 힘든 아이를 도와주려면

잘 자라던 아이가 흔들린다면

에필로그 청소년 자녀와의 대화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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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아이가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고, 삶의 즐거움을 찾아 여정을 떠나는 시간' (p.21)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간에 나 자신을 돌볼 시간 없이 아이들은 공부에 내몰린다.

나를 알지 못하는데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한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고민을 들어줄 시간이 없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소통할 곳 없는 아이들, 그리고 조급한 부모들,

악순환은 거듭될 뿐이다.

그래서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아이들은

도와달라는 표시이지만

부모들은 반항의 액션이라고 받아들인다.

분명 악순환이다.

'역설적으로 아이들이 가장 상처받고 실망하는 대상 또한 부모'(p.49)라고 했다.

평소와 다른 아이의 행동을 거부하지만 말고

내가 부모라는 직함을 얻은 만큼 다가가야 한다.

부모 또한 사람이라 울컥하고 갑자기 평소와 다른 부드러운 태도로 다가가긴 힘들테다.

어른도 쉽지 않은 것이 참 많다.

하지만 우리는 부모이다. 그 역할에 대한 책임, 의무를 다해야 한다.

저자는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1'에서

부모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청소년이 그렇게 충동적이고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이유는

단순히 아이의 마음과 의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전두엽 기능이 아직 미숙해서 그런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혼낼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p.70)

무릇 부모의 역할이란,

초등학교 학령기에는 격려와 지지하는 역할.

그 과정을 잘 지난 후에는 상담자의 역할.

그리고 성인이 되면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의 역할이란다.(p.156)

사춘기 부모는 아이 스스로 '지금 나는 성장하고 있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하루하루 널을 뛰는 감정만큼 육체의 변화로 혼란스러운

10대 자녀들에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솔직한 공감이다.

그러기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대화'.

저자는 '아이와의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해

상담자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인 '공감, 수용, 진심'을 언급했다.

그리고 자녀와의 대화가 너무도 힘들다는 부모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밥 먹어/ 밥 먹자/ 밥 차려 놓았어'의 차이점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차이를 알고 큰 감흥이 있었다면

아래 5가지 단계로 대화를 시도해 보길 바란다.

분명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나의 청소년기를 떠올리며 그들의 이해하려는 마음은 태산이지만

혹 시간이 여의치 않는다는 부모님들은

꼭 마지막 4부라도 읽어보길 바란다.

이것만 잘 해도 우린 온전한 어른일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엔 이 책이 청소년을 만나는 일을 하는 나에게 필독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아직은 많이 어린 내 아이에 대해 생각했다.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다시금 느끼며 큰 공부가 되었다.

반면 오랫동안 청소년을 만나며

마음이 무거웠던 의무감은 조금 내려 놓을 수 있었다.

가르치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스스로 수업을 즐기는만큼

아이들도 행복하면 좋겠다고 기원하게 되었다.

책에 등장하는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의 실천.

'아이 개인에 대한 작은 관심을 진심으로 표현'할 것에

조금 더 힘써야 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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