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알피
티라 헤더 지음, 지혜연 옮김 / 보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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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걸작 그림책 지크

<내 친구 알피>

(원제; Alfie)

지음 : 티라 헤더

옮김 : 지혜연

발행일 : 2019년 3월 25일

판 형 : 229*294mm

쪽 수 : 48

출판사 : 보림

 

 

● 2017 보스턴 글로브 선정 최고의 어린이·청소년 도서

● 2017 월 스트리트 저널 선정 최고의 어린이 도서 신간

● 2018 E. B. 화이트 소리 내어 읽는 책 명예 상

● 2018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

- 출판사 책소개

니아는 거북이 알피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알피는 다른 애완동물처럼 폭신하지도, 장난꾸러기이지도 않다.

그저 조용하기만 해서 가끔은 알피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이다.

그러던 니아의 일곱 번째 생일날 아침, 알피가 사라진다.

알피는 어디로 간 걸까? 왜 사라진 걸까?

 

난(니아) 6살 생일날 거북이 알피를 만났어.

동갑내기인 알피에게

같이 지낼 장난감 친구들도 소개하고

춤도 춰주고

매일매일 있었던 일을 모조리 이야기했지.

그런데 알피는 내 얘기가 별로 재미없나봐.

아무 반응이 없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

알피를 잊어갈 때 즈음,

7살 생일날 아침, 알피가 사라졌어!

이제부터 알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난(알피) 처음 보는 순간, 니아가 얼마나 특별한 아이인지 알 수 있었어.

니아는 친구도 많고

나에게 춤도 가르쳐 주고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선물도 줬어.

니아 덕분에 웃고 웃고 또 웃던 나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방법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

그래서 니아의 일곱살 생일에 선물을 하기로 했어.

난 어항을 나와서 니아의 선물을 찾아나서기로 했어.

소파 뒤를 지나

거실을 가로질러

집밖으로 나와

철계단을 내려와서

마당에 이르렀지.

생전 처음 가는 길, 어두웠고 냄새도 났고 위험했지만

나는 걷고 걷고 또 걸었어.

니아를 기쁘게 할 선물을 찾기 위해서.

난 니아의 선물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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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알피>를 읽다보면 <엄마 찾아 삼만리>가 생각난다.

알피가 선물을 찾아 나서는 순간부터

그의 여정이 모험, 고행으로 나아갈 것이 너무도 뻔해서 일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면서

그렇게 과감한, 어항에서의 탈출을 감행한 알피.

넌 몸집에 비해 용기는 어마어마하게 크구나.

일년 동안 자신에게 행복을 안겨준

니아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작은 어항에서 시작한 알피의 모험은 어떻게 되었을까?

선물은... 과연 찾았을까?

난 무엇보다

니아와 알피의 시선이 교차되는 지점이 좋았다.

특히 거북이 알피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며 말도 못하는 동물이니

그들의 감정이 어떨지 궁금하고

아프기라도 하면 그 마음이나 생각이 더욱 알고 싶어진다.

그런데 평상시에도 그런 마음은 한결 같은가...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한다.

이 책에 그려진 거북이 알피의 마음은

온전히 니아에게만 향하고 있었고

행동 하나 하나도 모두 니아를 위함이었다.

사람과 동물의 교류, 교감.

우리는 얼마나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배려-라는 말이 사람 간에도 사라지는 시대에

우리는 동물를 인간 하위의 개념으로 생각하며

터부시 하다 못해 업신여기는 것은 아닌지...

그들은 언제나 모든 사랑을 우리에게 퍼붓고 있는데 말이다.

또 이 책은

인간과 거북이라는 생명체 간 세월의 차이를 생각하게 한다.

이 글의 모티브는 책 말미에 담긴 <작가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작가 티라 헤더는 실제로 본인의 6살 생일에 알피를 선물 받는다.

처음에는 너무도 사랑스러워했지만

20년 가까이 관심을 두지 않다가 어른이 되어서

다시 알피를 관찰(?)하게 되면서 이 책을 쓰게 된다.

수명이 긴 동물로 유명한 거북이.

거북이니 망정이지 근 20년의 세월을 신경 쓰지 않아도

내 곁에 있어주는 동물... 흔하지 않다.

우리 곂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자.

생명의 소중함,

동물과의 교류를 이야기 할 때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읽어주고픈 책이다.

참,

중간, 그리고 판권장에

검정색으로만 그려진 알피와 니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그림의 의미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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