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고대 그리스의 정치사상
- '정치'politics': 도시국가를 뜻하는 폴리스에서 유래
-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 실현
ㅇ 모든 시민이 민회에서 의사결정. 공직 추첨. 민중재판에서 판결. 시민 스스로 무장하여 국가 방위
ㅇ 민주주의 문제점도 존재: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민중재판에서 사형 선고.
- 플라톤의 이상국가 구상: 소크라테스의 사형 선고에 충격
ㅇ 철학자가 국가 지배 or 지배자가 철학 학습
- 아리스토텔러스의 다양한 정체 비교
ㅇ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 실천을 높게 평가
ㅇ 다양한 정체를 비교하는데, 정치사상의 역사는 여기에서 시작
1. 고대 그리스의 정치와 철학
폴리스의 탄생
민주주의의 성립
지유, 정의, 법
민주주의와 철학
2. 플라톤
법은 절대적인가?
소크라테스의 등장
«고르기아스»와 «국가»
이데아와 철인왕
3.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학문의 체계
폴리스 세계와 «정치학»
정체론
1. 고대 그리스의 정치와 철학
폴리스의 탄생
- '국가'라는 것은 고대 그리스보다 훨씬 앞선 시대에도 있었고, 권력을 둘러싼 투쟁이나 국가에 의한 지배에서의 '정치'는 고대 그리스 이전에도 있었다.
- 그리스 문명은 그리스 본토, 에게 해의 섬들, 소아시아에 산재해 있었는데, 통일되 국가가 아닌 폴리스란 불린 도시국가들이 병존했다.
- 고대 그리스 문명과 도시국가 '폴리스politics'
ㅇ 미케네 문명
ㅇ 호메로스 서사시: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전사들의 명예를 건 전투와 살아남는 자의 운명이 기본 주제)
ㅇ 미케네 문명 멸망 후 동란의 시대
ㅇ 혼란과 이동 속에서 전사들은 자위를 향한 집단 형성: 기원전 8세기에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국가 정주
ㅇ 대표적인 폴리스: 아테네, 스파르타
ㅇ 폴리스 도시 구조: 아크로폴리스(중심부의 성채), 아고라(광장), 성벽 바깥의 전원지대
민주주의의 성립
동방orient의 대제국과 폴리스의 차이
- 동방의 대제국(고대제국): 신화화된 왕, 왕 아래의 신관과 관료의 거대 조직
-폴리스polis
ㅇ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 전투에 직접 참여 -> 왕x 직업 군인x
ㅇ 아고라에 시민이 모여 민회에서 폴리스 운명 스스로 결정
ㅇ 힘에 의한 강제가 아니라, 언어로 설득하는 것이 유일한 수단. 상호간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들이 언어만을 매개로 의사결정하고, 결정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이 폴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 > 이것이 '정치politics'라는 단어에 담겨 있는 이념
- 아테네역사를 통해 폴리스의 특징 성립 과정 파악
ㅇ 초기에는 왕정
ㅇ 귀족정으로의 변화: 군사, 정치, 제사의 권할이 분할되고 귀족이 일정 기간 최고직 유지할 수 있게 되며 귀족정으로 변화. 귀족들은 종신제인 아레오파고스 평의회 거점으로 힘 행사. 나중에는 평민들이 직접 비용을 들여 무장한 병사가 됨에 따라 평민의 발언권 강화
ㅇ 솔론의 개혁(기원전 594년) : 사회위기로 빚과 토지 압류로, 노예로 전락하는 농민(시민) 증가로 중장보병이 되어야 할 시민의 노예 전락 방지 목적. 결과적으로 시민과 노예가 뚜렷하게 나뉘고, 시민 차원의 자유와 평등이 보장됨
(노예는 경제 활동을 주로 담당했는데도 정치적 의사결정에서 배제, 여성동 동일)
ㅇ 클레이스테네스의 개혁(기원전 508년) : 혈연적 공동체가 지연적 원리에 따른 집단조직인 데모스demos 제도 도입(민주주의가 여기서 유래). 귀족에 의한 은고 관계 청산. 데모스 제도를 통해 장군 이외의 모든 관적이 시민 추첨으로 선출. 정치적 의사결정을 하는 민회. 시민이 참여해서 판결 하는 민중재판까지 이루어지며 아테네 민주주의 완성.
자유, 정의, 법
기원전 492년, 페르시아 전쟁: 페르시아 제국 황제 다레이오스 1세의 침공과 마라톤 전투, 살라미스 해전에서의 크세르크세스 원정군 격퇴
자유
-폴리스 연합군의 페르시아 전쟁 승리 요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자유다. 따라서 한 사람의 황제가 휘드르는 공포의 힘에 이끌린 다수의 군사보다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들이 조국을 지키려는 기개로 충만한 폴리스 쪽이 최종적으로는 우위에 선다고 말이다. 시민으로서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그들에게는 곧 자유였다.'
- 아테네 민주주의 전성기의 지도자 페리클레스의 장례식 연설
"국가에 뭔가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가난 때문에 이름도 없이 헛되이 죽는 일도 없다. 우리는 자유롭게 공직에 종사하고, 서로 일상생활에 힘쓴다. 서로 질투에 찬 감시를 하는 것과는 거리도 멀"
(투퀴디데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제2권 37절)
--> 시민에게 소중한 것은 어디까지나 폴리스, 폴리스를 위해 시민이 있는 것, 그 역은 성립 안됨.
-->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국가가 있다고 보는 근대 사회계약론과는 이질적인 발상
--> 폴리스의 정치나 군사 영역에서 활약하고 공공의 이익에 공헌하는 것이 그리스인에게 의미있는 인생. -> 현대인의 사생활 감각x
정의
-고대 그리스인의 세계관: 세계를 혼돈이 아닌 질서cosmos로 파악.
ㅇ 만물을 가로지르는 신성한 질서가 존재하며, 인간은 그 법칙themis를 따라야.
ㅇ 정의를 의미하는 여신 디케(제우스와 테미스 사이에서 탄생). 정의에 반항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hybris
+ 그리스 비극: 뛰어난 능력을 지닌 영웅이 오만으로 규범에서 일탈. 운명에 패배. 몰락한다는 테마가 거듭 반복
법nomos
--> 고대 그리스인에게 자유란 어디까지나 법nomos 아래에서 살아감을 의미.
--> 권력을 지닌 특정 개인이 아닌 누구에게나 공통으로 적용되는 규칙인 법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이 그들의 긍지이자 이상
민주주의와 철학: 고대 그리스인의 '발명'
민주주의: '민중의 지배'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
철학: '앎을 사랑하는 것'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
아테네 의사 결정 방식의 변화: 소수인의 독점에서 공적인 논의로의 변화
- 귀족 -> 평민 지위 향상 ->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들의 논의를 걸쳐 정치적 의사결정
- 열린 사회적 경험이 민주주의를 통해 실현
- 민주주의는 누군가에게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지배하는 것이 중요
철학
- 변화를 거듭하는 세계에서 그저 부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앎을 통해 세계의 이면에 존재하는 불변의 원리를 찾아내는 일이 중요
- 만물은 서로 무관한 채 무질서하게 존재x
- 현상을 관통하는 법칙이나 궁극의 원리를 발견하고자 했던 철학자
이오니아 지방: 철학의 탄생지
-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인의 활발한 식민 활동과 새로운 폴리스 건설과 무역. 그 과정에서 형성된 네트워크가 철학적 앎의 원동력.
- 아테네는 정치적, 경제적 발전을 토대로 지적으로도 주된 거점이 됨
소피스트의 활동: 아테네 민주주의 완성 향해 나아가던 시점
- 민주주의 발달로 귀족이 아닌 시민의 정치 참여 기회 확대: 소피스트들은 정치적 활약에 필요한 능력이라 하며 정치적 변론을 비롯한 폭넓은 지식 제공
소피스트들의 진리의 상대성
- 윤리의 기초나 국가의 근거 등 기존의 온갖 제도와 장치, 가치관과 규범 재검토 시작. 민주주의 발달과 궤를 같이하는 것.
- 소피스트들의 활동이 사회질서를 위협. 아테네의 지적 동요기 진입
2. 플라톤
법은 절대적인가?
세계에 어떤 신성한 질서가 존재한다고 여긴 그리스인. 인간은 세계의 질서에 합치되는 정의 아래에서 살아가야 하며, 법에 복종하는 것은 자유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소피스트: 법조차 자명한 것이 아니다.
- 법이 신성 해도 인간이 만든 것. 인간이 만든 것이라면 절대적x
- 프로타고라스(최초의 소피스트라 불림): "만물의 척도는 인간이다" -> 모든 것은 인간 하기 나름. 때와 장소가 다르면, 적용되어야 할 법도 달라진다.
폴리스의 정치: 시민이 인간이 아닌 법에 따라 사는것이 중요
- 어떤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법에 따르는 것이 긴요
- 법의 근거가 위태로워지면 곧 모든 질서를 뒤 흔드는 사태 발생 우려
- 그리스인은 영원한 질서에 관심. 법과 영원한 질서가 서로 무관한 것이라면 과연 법에 따를 필용성의 의문
사회적 배경: 페르시아 전쟁후,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반목
-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 친아테네파와 친스파르타파의 잇달아 반복되는 권력 교체. 정치 세력 변동시마다 법의 변화 --> '모든 것은 인간이 하기 나름'이라 할 만한 사태
- «안티고네»: 국법과 인간의 자연법이 극명하게 맞서는 국면을 선명히 묘사
소크라테스의 등장
위와 같은 지적 동요기에 소크라테스 등장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남긴 저작x, 언행 플라톤에 의해 전해짐)
- 소크라테스(기원전 470/69~399)
ㅇ 아테네 출생, 펠로폰네소스 전쟁 종군하며 스스로가 훌륭한 시민이라 믿음. 생애는 아테네와 긴장.
ㅇ 델포이 신전에서의 신탁: '소크라테스를 능가하는 현자는 없다'. 자신의 무지를 아는 소크라테스는 신탁의 수수께끼를 푸는 일을 천명으로 여김. 당시 지식인들을 찾아가 대화 시도하나, 현명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도 무지하다는 사실 깨달음. 이에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자각.
ㅇ 소크라테스의 활동에 아테네 젊은이들의 지지와 유력자들의 반발: '신을 믿지 않고 청년들을 타락시킨다'고 해서 재판에 회부
ㅇ 재판 결과 사형판결. 아테네의 민주주의에 의해 죽음 맞이. 망명을 권하는 친구 크리톤의 조언 거부한 채 독배를 받아 들임. -> 아테네의 훌륭한 시민으로 살아온 자기 생애의 일관성을 존중하기 때문
소크라테스가 큰 영향력을 지닐 수 있었던 이유
- 델포이의 신탁에 따라 참으로 안다는 것이란 무엇인지를 대화를 통해 분명히 하고자 했음.
- 산다는 것은 '잘 사는'것을 의미.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것'이 가능한가? 자신의 영혼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
- 영혼이란 무엇인가? 권력자에게 박해 받아 죽어도 영혼 상처x. -> 즉, 내면을 강조
ㅇ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 스스로의 신념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영혼을 다치게 한다. 따라서 부정을 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ㅇ 타인에게 부정을 끼치며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지 않는 독재자만큼 가련한 존재도 없다.
소크라테스의 '영혼' 강조 주장 <--> 그리스인의 기존 가치관
- 그리스인의 '불후의 명성': 가치 있는 인생이란 동료 시민 사이에서 정치적·군사적으로 활약하며 불후의 명성을 후세에 남기는 것
- 소크라테스 '내면(영혼)' : 사회적 성공이나 명성보다 내면이 더 중요. 영혼에 대한 배려와 비교하면 성공/명성은 부질 없는 것.
소크라스테의 비판자들: 소피스트 가운데 가장 악질적인 소피스트로 봄
- 소크라테스의 사고방식은 법으로 대표되는 폴리스의 전통적 가치관을 부정할 위험성 내표가 비판의 이유.
- 소프라테스 < - > 소피스트
ㅇ 소피스트: 상대주의자, '모든 것은 인간이 하기 나름'
ㅇ 소크라테스: 상대주의자x. 영혼에 대한 배려라는 가치 제시.
ㅇ 기존 철학자들의 오로지 자연 속의 불변의 원리 탐구 <- > 소크라테스의 인간 윤리의 새로운 원리 모색
«고르기아스»와 «국가»
플라톤: 자기 스스로 '잘 사는 것'을 지향한 소크라테스는 어째서 죽음으로 내몰렸을까? -> 폴리스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
- 소크라테스는 정치에 관연하지 않았으나 그의 윤리적 모색은 기존 질서와 충돌.
- > 플라톤: 혼에 대한 배려를 가능케 할 국가를 새로 건설해야 한다.
- 플라톤은 우선 «고르기아스»에서 변론술 검토
ㅇ 폴리스에서는 시민들이 서로 설득하는 일이 중요했으므로 변론술은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능력
ㅇ 플라톤이 보기에 변론술은 사람들을 자기 뜻대로 조종하고자 하는 욕망과 결합.
ㅇ 상대의 영혼을 진정으로 개선하기보다는 오히려 그에 영합하고 허점을 노리려 한다는 점에서 변론술은 참된 정치술이 아니다.
- >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욕망조차도 통제하는 것이 아닐까? 플라톤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상적인 국가론을 펼친 «국가론(폴리테이아)» 저술.
-«국가론: 정의에 관하여»: '정의에 관하여'- 영혼에서 정의를 알려면 더 큰 대상인 폴리스에서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함.
- 플라톤이 보는 폴리스의 구성: 두 부류의 사람으로 폴리스 구성
ㅇ 1.쾌락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 경제활동에 전념해야 함.
ㅇ 2.수호자층(쾌락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지키며 지도하는 사람들): 수호자층은 2-1 군사에 전념하는 보조자층과, 2-2 정치에 종사하는 본연의 수호자층으로 나뉨.
-> 플라톤의 생각: 1,2-1, 2-2 세 부류의 계층이 각각의 임무를 다하며 좀더 상위의 계층을 따를 때 정의가 실현된다.
ㅇ 수호자층을 양성하려면 소질이 뛰어난 인간을 교육해야 한다. 그에 필요한 프로그램 구상. 이 계층에 선발된 사람은 사유재산과 가족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주장. 진정으로 사사로움이 없는 사람만 정치 관여해야.
플라톤의 폴리스(국가론)의 얼개를 인간의 영혼에 적용해보기
- 경제계층=욕망
- 보조자층=기개
- 본연의 수호자층=이성(지성)
- > 욕망이 기개와 이성을 순순히 따름으로써 정의에 부합되는 영혼의 상태가 실현된다고 플라톤은 생각
- 욕망만이 비대해진 인간, 용기는 있지만 이성이 부족한 인간
- 부자와 가난한 자가 저마다의 욕망을 추구하는 폴리스(과두정, 민주정), 가장 열약한 인간이 지배하는 폴리스(참주정), 군인이 지배하는 폴리스
- > 플라톤이 이상적으로 여긴 것은 이성과 지성이 지배하는 폴리스(왕정, 귀족정)
이데아와 철인왕
'철학자가 지배하거나, 아니면 지배자가 철학을 배워야 한다'
'철인왕'
이데아론
'사물의 참모습'
'선의 이데아'
'동굴의 비유'
변해가는 현상적 세계와 진정한 실재인 이데아의 세계
이성과 지성으로 지배해야 한다는 전제
정치란 영혼에 대한 배려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은 마지막까지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