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을 누가 만들었나?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6
유다정 글, 민경미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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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정  글

민경미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와이즈만 BOOKs 출판

 

 

저희 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뒤로 작은 야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사제동행]이나 [가족 산행]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단체로 움직입니다.

학년별로 나누어 날짜를 정해 그 산을 오르는 겁니다.

오전만 움직이고 점심은 다시 학교로 내려와 학교 식당에서 급식을 하는 그 짧은 등산이 아이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요.

하지만 여타 학교와 다른 이 산행이 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저 어릴 적에야 학교에서 소풍으로 야산을 향해 움직였지만 요즘 현장학습이라고 해서 버스로 장거리로 이동하니까

가까운 산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집하고 10분도 안되는 야산이지만 그냥 눈으로만 즐기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에서 이렇게 단체로 움직여 주니 감사한 일이었지요.

 

가까이 산이 있어도 관심을 갖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 숲에 관한 책을 보았습니다.

 

나무들이 많은 산. 숲. 누가 만들었나.

쉽게 할 수 없는 생각이고 답이 없는 질문이기도 하지요.

 

그런 면에서 [푸른 숲을 누가 만들었나?] 이 책은 무척 흥미로운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처음 시작은 숲입니다.

 

동. 식물들의 다양하게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숲.

그 숲 커다란 나무에 매미 애벌레가 하얀 알에서 깨어났지요.

처음 보는 숲을 매미 애벌레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숲에 큰 재해가 일어나지요.

 

 

 

 

 

겨우 땅속으로 몸을 피한 매미 애벌레.

매미 애벌레는 무서웠고 숲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 합니다.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고

매미 애벌레가 땅 속에서 1년. 2년. 3년 계속 커가는 동안 땅 위의 모습은 계속 변해가지요.

애벌레가 나이를 먹을수록 몸이 커가는 것처럼 숲도 변하는 것이지요.

 

한. 두 해 살이 풀이 자라던 곳에 여러 해 살풀들이 자라고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동물들이 모이고.... 

 

무서웠지만 애벌레는 다 자랐기 때문에 계속 땅속에 있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땅 위로 힘들게 올라가면서 생각했지요.

불에 타 버린 숲에서 살기 싫으니 날개를 펴고 멀리멀리 날아가겠다고.

 

 

 

하지만 매미 애벌레가 땅 위로 나와 나무에 올라 본 것은

아름다운 숲.

정말 깜짝 놀랄 일었었지요.

매미는 정말 궁금했어요.

푸른 숲을 누가 만들었을까?

 

 

이 책은 스스로 커 가는 숲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무뿌리의 수액을 빨아먹고 자라는 매미 애벌레가 종류에 따라 땅속에서 짧게는 6년. 길게는 17년 동안 있는데

그동안 변하는 숲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책 속 그림들이 점점 변하는 숲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땅속에 계속 있는 매미 애벌레를 보면서 무척 독특한 시점의 그림이더군요. 신선했습니다.

글이 많지 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지식 전달의 목적보다는 생각을 많이 해, 마음을 키우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저희 둘째 아이가 이 책을 보고 숲을 그렸습니다.

커다란 나무들이 많이 있는 울창한 숲.

아이는 커다란 나무들이 많은 울창한 숲을 꿈꾸나 봅니다.

[푸른 숲을 누가 만들었나?]

주변의 자연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야를 키우는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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