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장희정.송은하 지음, 김예슬 그림, 정주연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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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희정 송은하

그림  김예슬

사진  정주연

 

 

2016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저희 집 첫째 아이가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 이 책 제목에 나오는 것처럼 열세 살이 되었답니다.

제가 자랄 때의 사춘기와 요즘 아이들의 열세 살은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때는 부모님께 반항 한번 못하고 지나간 거 같은데...

아이가 지금까지 건강히 잘 자라줘서 흐뭇함을 넘어 뿌듯하기도 하지만

요즘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의 모습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가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첫째 아이에게 읽기를 권했습니다.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입니다.

그런데 저희 집 열세 살 아이는 책을 다 읽은 뒤에 "꼭 엄마가 읽어 봐야 해요."하며 제게 권했습니다.

자기가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들을 책에서 표현하고 있다며 엄마가 책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줬으며 하더군요.

아이는 제게

읽기를 권하고 또 권하며 강권했습니다.

(딸은 지금 즉시. 당장 읽기를 종용하더니 결국에는 빨리 읽지 않는다며 짜증을....^^)

 

처음에는 제가 권했던 책이지만 나중에는 딸이 엄마에게 권한 책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3월 두려움과 설렘 사이

5월 시험 성적이 인생 성적일까?

7월 어른도 아이도 아닌 나

9월 나보다 잘난 너희

1월 불안한 건 당연해

 

저희 딸아이가 자신의 마음이 설명되어 있다고 하는 걸 보니 '심리 에세이'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책의 시작인 작가의 말에 이른 내용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불안이란 녀석은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자기 몸을 점점 크게 부풀리고 찰싹 달라붙어서 감당하기 힘들어져.

하지만 막상 꺼내 놓고 마주하면 그렇게 무섭기만 한 녀석은 아니야.

 

불안은 바로 네가 성장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이자 증거인 거야.

 

불안해도 괜찮아! 불안한 건 당연해!

지금 너는 불안과 함께, 불안을 딛고 하루하루 더 크게 자라나고 있으니까.

 

어른인 제가 읽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이 글을 읽고 난 느낌이 어떨까요?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에서는 하나의 포토 에세이가 끝나면 [사춘기 심리학 멘토링] 코너가 있습니다.

총 12개의 에세이와 함께 이 코너를 읽게 되면 불안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친구, 성적(시험, 사회), 정서적, 비정서적, 부모와의 관계, 몸(신체, 외모), 비교, 허세 등등

이 모든 것에서 오는 불안들을 좀 더 알고 대처하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뒷부분에서는 아이 스스로 적고 체크하며 불안과 직면하는 연습을 하고 본인 스스로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보는 코너가 있는데요.

그냥 알고 끝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코너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알고 아이가 말하지 않는 마음속 이야기를 글로 드러낸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 아이와 함께 부모가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는 위로받고 도전받고, 엄마나 부모들은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지 아이가 책의 다른 시리즈도 보고 싶어 하더군요.

[열세 살, 내 마음이 왜 이러지?], [열세 살, 학교 폭력 어떡하죠?], [열세 살, 죽는다는 건 뭘까?]

저도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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