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쓰기
강승임 지음, 김민선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서초초등학교 친구들의 300가지 샘플 수록

 

 

나만의 일기 쓰기

 

40가지 비법 공개

 

 

 

 

강승임  글

김민선  그림

MBC C&I  출판

 

 

매일 의무적으로 일기 쓰기를 했던 나의 몇십 년 전 어린 시절.

(그때는 선생님께서 매일 검사를 했지요.)

매일의 일기 쓰기가 당연히 해야 할 하나의 '일'이 되어 버린 시점에서

어느 날 갑자기 제 '일기 쓰기'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를 읽은 소녀는

쓰는 즐거움도 없이 의무감만 남아있는 '일기 쓰기'에 반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안네의 '키티'처럼 자신의 일기장에 가상의 친구를 만들어 말을 걸기 시작했지요.

"파랑. 안녕!"

푸른 하늘과 넓은 바다를 사랑한 소녀가 제일 좋아한 색은 당연히 파란색이었고.

어촌 바닷가 둑의 울퉁불퉁한 돌들 위에서 뛰어놀기를 제일 좋아한 소녀에게

파랑(바다 또는 호수에서 일어나는 물결)은 놀이친구였으니까요. 

그래서 소녀의 일기장 친구의 이름은 '파랑'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부모님과의 일.

 소녀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한 파랑은

소녀에게 위로자였고 절대 배신하지 않는 친구였으며

무조건 적인 소녀의 지지자였지요.

 소녀가 자라 성인이 되고 여인이 되어 더 이상 파랑과 대화하지 않을 때까지...

 

소녀는. 아니 이제 저는 고백합니다.

파랑이 있었기에 정말 멋지고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노라고...

 

책장 한편 가득 꽂혀있는 파랑과의 이야기들을 보면 지금도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나름의 코치를 해줬지요.

일기 쓰기의 기쁨과 행복함을 맛봤던 제가 저의 아이들에게 일기 쓰기를 강조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 지. 만.

제가 아무리 말로 말해도 듣지 않는 아이들.

"조금 더 구체적으로"

"......"

"느낌을 써야지."하고 말하면 "느낌 없어요."하고 대답합니다.

말을 하면 제 속만 상하는 상태가 되어버리자, 그냥 '알아서 써라'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차에 MBC C&I 의 '나만의 일기 쓰기'를 알게 되었지요.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일기를 쓸 수 있도록 비법이 적혀 있다고 하니

정말 기뻤습니다.

 

 

처음 책을 펼치면 '이 책을 보는 법'이라고 해서

 40가지 비법이 간단한 그림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Part 01 기본을 다지면 재미가 솔솔~ 일기에 재미 붙이기

기본을 다지는 비법 8가지.

 

Part 02 매일매일이 소중해~ 평범하지만 다른 일기 쓰기

소재가 많아지는 비법 8가지.

 

Part 03 내가 만난 그 사람을 기억해~ 인물 일기 쓰기

마음이 넓어지는 비법 8가지.

 

Part 04 와우, 멋진 경험이야!  특별한 날 일기 쓰기

생각이 자라는 비법 8가지.

 

Part 05 배우고 익히는 건 즐거워!  학습 일기 쓰기

점점 똑똑해지는 비법 8가지. 

 

본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작가의 말을 통해 일기 쓰기의 장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10가지의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는 일기 쓰기의 진실'을 통해

부담스러운 '일기 쓰기'의 마음을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일기 쓰기의 진실'을 보기 전에

저희 집 둘째에게 '일기 쓰기의 진실'에서 나왔던 10개의 질문을 했더니 그중 8개가 해당되더군요.

제가 잘 못 알고 있었던 것도 있었고요.

아이와 함께 질문에 해당하는 답변을 읽으면서 마음에 여유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차례 이후에  본격적인 Part의 세부 비법들이 나오는데

처음 한 장에 걸쳐 비법 8가지를 요약정리해서 눈에 쏙~ 들어오게 만들어놨습니다.

 

 

세부 적으로 비법 한 개당 한 장에 걸쳐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는데

정말 특이하게

대부분의 책이 오른쪽 페이지에서 다음 뒷장으로 내용이 끝을 맺었다면

이 책은

책을 쫙! 펼쳤을 때 그 비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왼쪽 페이지에는 비법의 예문이.

그리고 그 옆 오른쪽 페이지에는  40가지의 비법 중 몇 번째 비법인지 번호와 제목.

그 아래 하단에 일기 쓰기에 앞서해야 될 일(그 아래 참고 사항도 있습니다.) 과

 직접 비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일기 쓰기의 순서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9번. 가고 가고 싶은~ 가족 여행 일기 쓰기.

우선 이렇게- 누구와 어디로 여행을 갔는지 떠올리기,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 중 기억에 남는 일.

참고해요!-여행 일기는 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이 중요함.

 많이 쓰기보다 한두 가지 일을 중심으로.

틈틈이 여행 도중 메모해 두면 도움이 됨.

내 일기에 비법을 적용해 보자!-소재 찾기 (갯벌. 스키장, 수목원, 계곡, 낚시, 유적지, 등),

생각 떠올리기(언제, 어떻게, 보고 듣고 겪은 것, 여행 중 느낀 점),'오다'와 '가다'의 쓰임 

 

우리 아이도 책을 읽고 있으면 충분히 따라서 읽기를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아이(초 2학년)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고 하더군요.

 

 

다양한 날씨 표현, 통통 튀는 제목 짓기, 그림일기, 일기장에서 편지, 대화문으로, 사건 중심으로,

 풍부한 느낌 표현, 반성과 다짐, 계절, 음식, 학교생활, 방과 후, 놀이, 학원, TV 프로그램, 쇼핑,

 부모님 효도, 형제 우애, 선생님 감사, 친구 우정, 친척 정, 이웃 나눔, 유명인 감동, 나 탐구,

 생일, 명절 기념일, 학교 행사, 영화 공연, 가족 여행, 캠프 체험, 축제, 국제 행사, 독서, 속담,

 사자성어, 스토리텔링 수학, 과학 탐구, 역사, NIE 시사, 시험공부. 

 

이렇게 총 40가지의 비법이 예문과 함께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부록 초등학교 친구들의 일기 쓰기 엿보기'가 있습니다.

책 전체 페이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것을 통해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일기를 쓰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신하고 다양한 일기들을 보면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그런 아이들의 일기를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도전 정신을 갖게 된 저희 집 둘째.

책을 보면서 일기를 한 번 써 봤습니다.

 

 

다 쓴 뒤에 승리의 "V"를 하는 둘째.

 

 

방학 동안 썼던 일기

캐리비안베이를 다녀와서도 4줄. 수영 마지막 일기 5줄.

이러던 아이의 일기장이 확 변했습니다.

 

 

제가 체계적으로 예문을 들어 설명하지 못 했던 것들을

[나만의 일기 쓰기] 이 책에서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양하면서 알찬 300가지의 샘플들 역시 좋았고요.

일기 때문에 고민이던 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멋진 책,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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