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들어주는 음식점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원혜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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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 수학동화> 초등 2학년 이상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

 

 

서지원 글

원혜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와이즈만 BOOKs 출판

 

 

 

개정 수학 교과서 관련해

[3학년 1학기 6. 분수와 소수], [3학년 2학기 4. 분수]에 해당하는 수학동화입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음식점 [바리데기 음식점]은 할머니가 된 바리데기 공주가

저승 가는 길목에서 음식점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버려진 일곱 번째 바리데기 공주가 그 버린 부모를 살린 설화를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할머니가 된 바리데기를 만나게 되어 무척 신선했습니다. 

 

바리데기 음식점은 허름하지만 죽은 영혼의 아픔과 슬픔, 죄업을 닦아 주는 음식점입니다.

바리데기 할머니는 죽은 영혼의 소원을 이뤄 줄 때 분수를 사용합니다.

 

 

이승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양념 삼아 요리를 만드는 바리데기 할머니는

저승길에 오른 영혼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바리데기 음식점 주인입니다.

영혼들은 그녀가 만든 요리를 먹고 저승길로 걸어갈 힘을 얻습니다.

 

폭풍우 치는 어느 날

바리데기 음식점에 와서는 안 될 손님이 한 사람 들어왔습니다.

 

헝겊 인형을 하나 품에 안고 있는 기억을 잊은 소녀였습니다.

 

작은 부분들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것이고

부분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전체를 기억할 수 있다는

바리데기 할머니의 말에 소녀는 엄마를 기억해 내고

할머니에게서 음식을 똑같이 나누는 것을 배우지만

엄마를 만날 수 없고 저승으로 가야만 한다는 말에 슬퍼합니다.

 

그때 바리데기 음식점으로 덥수룩한 수염에 키가 큰 사냥꾼이 들어옵니다.

자랑스럽게 자신의 사냥을 뽑내던 그는

바리데기 할머니의 말에 자신이 죽인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할머니의 도움으로 부분에 대해서 알고 죽은 동물들의 제사를 지내주고 용서를 받았습니다.

 

비바람 속으로 다시 사냥꾼이 길을 떠난 뒤에

일곱 명의 밴드 멤버들이 들어옵니다.

타고 가던 차가 교통사고가 난 겁니다.

각자의 실력은 좋으나 함께 연주하면 엉망인 밴드원들.

이유를 모르는 그들에게 할머니가 분수에 대해 말하며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1/2, 1/2는 각각 온전한 하나가 될 수 없고

같이 모여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해줍니다.

저승에서의 마지막 연주는 처음에 각자의 소리가 조금 났으나

 나중에는 화음을 이루는 아름다운 연주가 되었습니다.

밴드 이름을 '부분 모여 전체'라고 바꾼 그들은 환한 웃음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치자 할머니와 소녀는 대청소를 합니다.

그동안 계속 할머니를 도왔던 소녀가 청소도 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바리데기 할머니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때 먹고 자고 먹고 자기만 해서 게으름 병에 걸려 죽은 거만한 왕이

음식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요리를 먹어 보는 게 소원이라는 왕에게

할머니는 손바닥만 한 빈대떡을 주었습니다.

그걸 여덟 조각으로 나눠 먹으면 평생 배가 고프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요.

하지만 한 입에 집어삼키려다 턱이 빠진 욕심쟁이 왕.

여덟 조각으로 나누면 더 작아질 거라 따지지만

할머니는 작게 잘라도 양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각은 자르면 자를 수록 점점 많아지지만 양은 똑같다고 알려줍니다.

...... 

할머니를 계속 돕던 소녀는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기억해내고

바리데기 할머니의 이승 세계를 비추는 거울인 항아리를 통해 자신의 이승 모습을 봅니다.

 

병실에 누워 산소 호흡기를 꽂은 소녀 옆에 소녀의 엄마가 애타게 부르고 있었습니다.

 

......

 

저승 문을 다시 빠져나가는 방법을 안 저승사자를 속여 방법을 알아냈지만

그 앞에는 머리가 아홉 달린 커다란 개가 지키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승 개를 따돌릴 수 있을까요?

......

 

쉿, 바리데기 할머니가 소녀를 되돌려 보낸 건 우리끼리만 아는 비밀이에요.

절대 다른 사람의 귀에 들어가게 해선 안 돼요.

그랬다간 저승의 율법을 어긴 죄로 바리데기 할머니가 큰 벌을 받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알았지요?

 

이렇게 책은 끝이 납니다.

 

글을 읽다 보면 단어 뒤에 손바닥 모양의 그림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손바닥 모양이 있는 단어는 그 페이지에 나오는 글 하단에

 단어에 대한 뜻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려운 단어의 뜻을 아래에 덧붙여 준 겁니다.

 재미있으면서 친절한 책입니다. *^^*

 

 

지혜로 딱한 사정의 소녀를 이승으로 돌려보낸 바리데기 할머니를 보며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으며 눈을 돌리지 않던 둘째 아이(초2)는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말에 정말 좋아했습니다.

더구나 아직 분수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정말 기뻐하더군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분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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