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원더풀 O - 알파벳 ‘O’자가 사라진 우루 섬의 비밀
제임스 서버 지음, 마르크 시몽 그림, 박중서 옮김 / 찰리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알파벳'O'자가 사라진 우루 섬의 비밀

더 원더풀 O 

제임스 서버 글
마르크 시몽 그림
박중서 옮김
찰리북 출판

 

책을 처음 접하는 순간

고서가 생각나는 표지 디자인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그림 스타일도 제가 좋아하는 유형이라 정말 기분 좋은 마음으로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더 원더풀 O]라는 책은 칼데콧 상 수상 작가인 제임스 서버의 1957년 작품입니다.

 

 

어느 날 알파벳 ‘O’자가 사라진다면? 이라는 설정에서 시작된 이 책은

작가의 재치가 돗보이는 작품같습니다.

언어유희라면 언어 유희 일까요?

책의 초반을 읽다보면 '보물섬'이 생각나가도 합니다.

선장과 함께하는 새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만

 이 책에서는 엉뚱하게도 주인공이 악당입니다.

주인공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는 그렇지만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들이

섬의 지도를 가지고 있는 악당과 섬까지 갈 배를 제공한 악당이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장난은

영어가 일상이 아닌 저에게는 약간 어려운 유머였으나 

언어 속 유희에는 감동이 들어 있었습니다.

 

보물을 찾기 위해 우루 섬에 들이닥친 블랙과 리틀잭.

섬을 무력으로 장악한 그들은 알파벳 ‘O’자가 들어 있는 말과 문자를 쓰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악당이 왜 알파벳 'o'를 싫어하게 되는지는 책의 초반에 나오는데 좀 썰렁합니다.

14페이지에 악당 블랙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머니의 죽음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그날 이후 코트(coat)는 고양이(cat)가 되고,

보트(boat)는 박쥐(bat)가 되고, 영웅(hero)은 그녀(her)가 되는 등

O’자가 사라지면서 우루 섬마을 사람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됩니다.

주민들은 잃어버린 ‘O’자를 되찾으려 하지만 악당들의 무력 앞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죠.

악당들은 백 년에 한 번 나타나는 마법의 성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보물을 찾으려 하지만 보물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O’자가 들어간 신화와 전설 속 동물들에게 혼쭐이 나, 황급히 우루 섬을 떠납니다.

주민들은 잃어버렸던 ‘O’자와 함께,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 ‘희망’, ‘용기’, 그리고 ‘자유’를 되찾습니다.

 

 

차례


옮긴이의 말

보물 지도
O자를 없앨 거야
우루 섬마을 사람들의 분노
마법의 책
사랑, 희망, 용기, 그리고……
신음 소리는 남자, 신발은 여자
마법에 걸린 성
불길한 보물찾기
침략자의 최후
자유

본문과 함께 공부하는 영단어

책의 뒷부분에는 책에서 나왔던 영어 단어들이 정리 되어 뜻과 함께 사전처럼 나와있습니다.

총 910여 개의 단어가 나오는데 책을 읽으며 스토리와 함께 영어단어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 원더풀 O] 이 책은 유쾌한 언어 유희가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블랙의 부하 하이드가 이런 말을 합니다.

"가령 삶(life)에서 f자를 빼면 당신에게는 거짓말(lie)만 남게 되죠.

반대로 단순한(simple)에 철자 하나를 더해야만 더 단순한(simpier)것이 되죠.

반대로 사재기군(hoarder)에서 철자 하나를 빼면 더 어려운(harde) 것이 되구요."

그런 부하 하이드가 지나치게 똑똑하다며 맘에 안들어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마지막에 'o'가 들어간‘사랑(love)’, ‘희망(hope)’, ‘용기(valor)’,

그리고 ‘자유(freedom)’를 되찾고 'o'의 기념비를 세우고 이 책은 끝이 납니다.

 

학교에서 영어를 시작한지 1년이 넘은 초4년 생의 아이와 함께 책을 봤는데

 아이 혼자 보라고 하기에는 영어단어의 수준이 약간 높았습니다.

조금 더 고학년이나 언어유희를 느낄 수 있는

어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유쾌한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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