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형제의 동화약국
슈테파니 추 구텐베르크 지음, 질케 피셔 엮음, 문은숙 옮김, 제니스 브라운리스 케이슨 그 / 파인앤굿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형제의

동화약국

 

슈테파니 추 구텐베르크 지음

질케 피셔 엮음

베른트 필립 도움

제니스 브라운리스 케이슨 그림

문은숙 옮김

파인앤굿 출판

 

그림형제의 동화약국에서 '약국'이라는 단어가 제 마음에 와서 박혔습니다.

어떤 일 가운데 제가 아이들에게 조언을 하면 그 말이 잔소리로 들리는지 

두 딸들이 말 대답을 하며 반항하는 상황 속에서 제 마음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두 딸들이 말로 서로 툭탁거리는 경우도 잦아져서 중간에서 정말 난처한 경우가 많았고요.

그래서 책 제목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형제의 동화약국]을 보고 무척 읽고 싶어졌습니다.

 

기회가 되어 제 수중에 들어온 소중한 책.

실제 사례를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한 25개의 에피소드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그림동화 25편이 각각 서로 짝을 이루고

그 짝을 이룬 구성의 제일 뒷부분에는

[동화약국 처방전]이라고 하여 앞의 두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해석하고 

구체적으로 그 상황들 가운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서문에는 '동화 선언문'과 '동화약국을 찾는 사람들에게'라는 글과 작가의 말이 있습니다.

지은이 슈테파니 추 구텐베르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동화는 어린이 영혼이 먹고 자라는 밥입니다."

 

차례에는 25가지 이야기들을 어떤 상황에서 읽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피소드1에서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경우(토끼와 고슴도치 이야기)

에피소드 4는 뭐든 자기밖에 모르는 경우(백설공주 이야기)

그 밖에  부모가 이혼과 재혼을 겪은 경우(신데렐라 이야기)나 매사에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

나눔과 배려. 외로움. 외모 때문에 음식을 멀리할 때 등등

다양한 상황의 에피소드와 동화 속 이야기를 묶어 놓았습니다.

그림들이 이야기 속 상황에 맞춰 요소요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전 그림 스타일에 제가 무척 좋아하는 그림체라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뒷부분에는 부록이 있는데 그림형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독일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인 빌헬름 칼 그림과 야콥 루트비히 칼 그림

그림형제의 가족사와 이력 그리고 1865년 1월 출판본 겉 표지 사진까지^^

 처음에 두 딸아이들이 만들기 작업을 할 때 에피소드 한편을 옆에서 읽어 주었습니다.

작업하면서 그냥 편하게 들으라는 의미였죠.

오랜만에 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라 두 딸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계속 읽지는 못하고 제가 목이 아파서 한 에피소드만 읽고 끝냈는데 두 딸들이 아쉬워하면서

본인들이 더 읽겠다고 했습니다.

무척 진지하게 몰입해서 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보니 옆에서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한 이야기들이 그렇게 길지 않아, 많이 기다리지 않고 서로 번갈아가면서 사이좋게 읽었습니다.

 

두고두고 에피소드의 상황들을 떠올리며 가끔 펼쳐서 읽어주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이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느끼고, 위로받고, 아이들 스스로 마음과 정신이 크게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런 상황들 속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배워 나갈 겁니다.

 

지금까지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형제의 동화약국]을 읽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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