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굴 판다 푸딩 이야기 반짝 15
한유진 지음, 김민우 그림 / 해와나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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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판다 캐릭터라서 더 관심이 갔는데

차례만 봐도 전부 우리 아이들 이야기 같아서 궁금했다.



데굴데굴 구르는 판다라니 눈 속을 구르던 푸바오도 떠오르고 좋았다.




먼저 친구들에게 어떠한 습관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은 토끼가 나온다. 그 습관은 바로 약속시간에 늦는 버릇이다. 누구나 이런 습관을 가진 친구라면 싫어하겠지만, 토끼에게도 사연이 있었다. 느루 거북이 나무를 자꾸 없애면서 토끼굴 앞에 있던 나무가 사라져 달빛을 가려주지 못한 것. 그래서 잠을 이루기 힘들었던 토끼가 자꾸 약속에 지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작품 속 토끼 친구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금세 다시 어울려 논다. 그런 부분이 진짜 아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푸딩이 준 '은은한 달빛 풀' 씨앗으로 달빛을 흡수해주는 풀들이 자라 숲도 풍성해지고 토끼의 어려운 점도 해결이 되어 읽다가 마음이 따뜻해졌다. 감성 충만!!!




목소리가 작은 다람쥐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결핍이 이야기 속에서 잘 다뤄진 느낌이다. 결국 푸딩이 준 '울리의 메아리 나무' 씨앗으로 목소리가 작은 다람쥐도 단짝 친구를 찾고 목소리를 크게 내어 보는 용기를 낸다. 씨앗 이름도 시적이고 너무 좋았다.




엄마아빠가 싸우는 것이 자기틀 탓인 것만 같은 부엉이 삼남매.


"아빠는 밤을 좋아하고."

"엄마는 꽃을 좋아하지."

"바로 이거야!"


가족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떠올려서 해결하려고 하는 삼남매. 가까운 가족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삼남매는 푸딩에게 받은 '밤의 그림자 꽃'씨앗으로 엄마아빠가 밤하늘을 멋지게 수 놓으며 춤을 추는 장면을 본다. 늘 부모가 싸우기만 하다가 화해를 했으니 얼마나 안도했을까. 저절로 공감이 되었다.


이 밖에도 외모에 자신이 없는 고니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특히 나중에 나오는 느루 거북의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앞으로 푸딩과 어떤 대결을 펼칠 지 기대된다.

환경과 어린이의 이야기가 잘 버무려진 그런 작품이었다.


#데굴판다푸딩 #생태동화 #생태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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