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의 꿈을 갖게 한 여행작가를 만났다. 그는 일행이 있었고 저자는 그와 깊은 대화와 함께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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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는 거 잘 알아. 근데 내가 원하고자 하는 일들을 꾸준히 한다면 언젠간 누군가가 너의 진심을 알아줄 날이 올 거야. 한번 열심히 노력해 봐."
군에 가기 전 여행했던 라오스와 태국. 과거로의 여행인 듯 설렘임은 더 가중되었고 그때 만났던 사람들이 알아보고 반가워해주길 바랐지만 그들에게는 많은 여행자 중 한 명이었던 저자를 알아 보지 못했지만 괜찮았다. 자신의 추억 중 한 페이지를 다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기에..
호주에서 온 니키를 만났고 말레이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그곳을 떠날 때 울음을 터트리던 아이에 대한 기억, 발리에서의 빈대 때문에 고생한 추억, 호주에서의 워킹 홀리데이.
지난간것은 어떠한 것이던 추억이 되는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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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을 끼치면 나 자신에게도 항상 좋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여행 중 만난 인종차별. 특히 흑인에 대한 차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인도에서의 몸살. 사람은 아플 때 외로움을 더 타는가 보다. 그리웠다. 어머니와 집이.
군에서의 일이 생각난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문 일병이 갑자기 배탈이 났다.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기를 여러 번.. 간신히 의무대를 찾아가 증상을 이야기하니 이 군의관님이 약을 건네주신다. 까만 알약.
홍 상병은 자고 일어나니 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감기인 듯.. 내무반 모두에게 전파되기 전에 의무대에 다녀오라는 소대장님의 지시를 받들어 의무대로 향했다. 군의관님은 안 계셨고 의무병인 추 상병이 대신 약을 주었다. 까만 알약.
윤 병장은 월동준비를 하던 중 망치질을 잘못해 손가락을 살짝 망치로 치고 말았다. 손가락 끝이 까맣게 멍이 들고 피가 조금 났다. 이를 본 문 일병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윤 병장에게 말했다.
"빨리 의무대에 가보시는 게 좋겠지 말입니다."
윤 병장은 아픈 손가락을 부여잡고 의무대로 갔고 윤 병장의 손가락을 본 이 군의관은 빨간약을 손가락에 발라주고는 약을 주었다. 까만 알약.
모두 같은 약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기를 바래본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함께 약해지고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저자는 굴하지 않고 다음 여행지로 향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조지아에서 발이 묶인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7개월의 강제 고립을 겪고 다시 시작된 여행. 그리고 터키에서의 히치하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