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굴 먹는 거야! - 내 아이 생각을 바꾸는 책
오바라 히데오 지음, 시모타니 니스케 그림, 홍주영 옮김 / 함께읽는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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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굴 먹는거야
굉장히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해서, 굉장히 심오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이야기에도 그것이 어떻게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역활을 하는지, 그냥 쉽게 넘길수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한번 더 집고 넘어가면서 환경과 자연의 이로움을 이야기해주는 책이었다.
우리가 단순히 먹고 마시는 이러한 일상이 사실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먹이사슬처럼 다 엮어져 있어서 이 세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우리가 하는 굉장히 단순한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이 이 세상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그러한 일들이 이 세상을 지탱하고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들을 어른들은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아이들은 이러한 책을 읽어가면서 세상을 바르게 바라볼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인것 같다.
‘자연을 보호합시다’, ‘생태계를 보존합시다’하는 일상적인 구호들은 단순히 우리가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대단한 일이며, 누군가를 위해서 내가 희생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은 그것이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고, 너무나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우리의 일상이 세상을 파괴하고 있기때문에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도 자연을 생각하며 살아야 함을 깨닫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고, 자고, 생활하고, 걷고, 움직이고, 뛰어다니고, 하품하고, 방귀를 뀌고, 자동차를 몰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비행기를 타고, 우주선을 날리고, 공장을 돌리고, 컴퓨터를 쓰고, 기계를 돌리고, 프린터기를 사용하고, 배를 타고, 고기를 잡고, 농사를 하고, 사냥을 하고, 놀이기구를 타고, 웃고 떠들고 하는 그 모든 행위들이 이 자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실로 충격이 아닐수없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쉽게 넘길수 있는 이야기인 똥에 대한 이야기, 먹는 이야기, 물, 공기, 흙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그러한 우리의 일상생활이 너무나도 자연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아이들이 읽는다면 깊게든 얇게든 그들의 사고에 자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우리의 삶의 한가운데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그들의 사고속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굉장히 큰 중요한 일을 해내었다고 할수 있을 것 같다.
동물이 숨을 쉬고, 그 공기가 우리를 지탱하게 만들고, 죽은 동물의 몸과 똥이 또 흙속에 사는 벌레와 작은 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그 벌레가 죽은 것을 또 다른 미생물이 먹으면서 이 세상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지탱하며 우리도 세상의 한 부분임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자연을 통해서 철학을 알게 하고, 인생관과 세계관을 넓게 가지도록 해주는 책인 것이다.
개인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혼자만의 삶을 영위하고, 세상이 나 혼자만이라는 생각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나는 세상을 일부분이고, 그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톱니바퀴같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며, 또한 자연이라는 세상이라는 거대한 톱니바퀴속에 나도 소중한 인생임을 가르쳐주기도 하는 자연과 더불어 가치관도 세워줄수 있는 좋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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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순종
케이 워렌 지음, 안정임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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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순종
이 책은 한 여인의 순종이 만들어낸 놀라운 이야기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잘것 없고, 평범한 한 여인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하고 응답했을때 그 일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었으며,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AIDS에 대한 편견이 판을 치던때에 그들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열정으로 그들을 돕고자 아프리카, 캄보디아, 인도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수많은 병자들을 섬기러 다닌 한 여인의 불굴의 순종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AIDS에 대한 이야기라서 별로 흥미가 가겠는가 싶었지만, 이 책은 단순히 에이즈에 관한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과 순종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이야기 하고 있어서 순종의 구체적인 모습이 어떠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우리는 흔히 순종이라든지, 정의라든지, 섬김이라든지, 희생이나 봉사, 자비 긍휼, 사랑 이런 것들을 추상적인 이야기로 끝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결국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이상 우리가 세상에서 자비와 사랑과 정의등을 회피하지 말고 맞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땅을 떠난 저 세상의 것만 보아서는 안되면, 회피해서도 안된다는 말은 참 중요한 이야기인 것 같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이 땅의 일들에 소홀할때가 많다.
부정부패나, 권력남용, 매춘, 고문, 이런 것들은 먼 나라의 이야기이고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한채 관심없이 바라본다.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것만이 고통의 전부인양 받아들이지만, 이 책은 그 모든 것들에 대해서 열린 눈으로 바라보고, 내가 할수있는 한 이 땅에서 정의와 사랑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케이 워렌은 끊임없이 운다.
이 울음이 그의 주변의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이 책을 읽는 나도 울린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케이워렌이 겪였고 또한 다른사람들에게 그러하기를 바라면서 하는 이야기이다.
“가슴 앓이를 하자, 주님을 위해 멋지게 망가지자”
이 말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그 가슴앓이가 기적을 일으켜갔다.
이 책에서 기적은 병이 낫는 것이라든지, 병이 호전되었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위해 섬기고, 사랑하고 같이 있어주는 것이 진정한 기적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 가슴앓이는 실제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임에 참석하고, 봉사활동에 참석하고, 아픈 사람을 문병하고, 무료 급식을 하고, 에이즈에 간염된 아이들 돌봐주고, 이것이 진정한 섬김의 자세라는 것이다.
이 책은 순종이 무엇인지, 순종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어떻게 순종을 경험하는지 우리에게 순종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케이 워렌은 바로 순종이 기독교 신앙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며 순종의 위대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에이즈를 다룬 책이면서도 결코 지루하지 않고, 정말 순종이란게 뭔지 잘 알려주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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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이어 원 세미콜론 배트맨 시리즈
데이비드 마주켈리.프랭크 밀러 지음, 곽경신 옮김, 리치먼드 루이스 그림 / 세미콜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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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이어 원

어린시절에 만화로만 보았던 배트맨을 책으로 읽을 기회가 되었다.

슈퍼영웅들의 이야기를 TV로만 읽다가 책으로 읽는 것은 정말 처음이었던 것 같다.

만화책이지만, 만화책같지 않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어가면서 이게 뭐지? 왜 이렇게 어려워!, 구성이 왜 이렇지? 계속 투덜대면서 읽었던 것 같다.

기존의 만화책들과는 전혀 다른 구성과 이야기 때문에 책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최근 일지매에서 책녀가 나와서 오히려 이야기에 빠져들지 못하게 하고, 어렵게 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것처럼, 이책도 대화보다도 상황을 설명하는듯한 그런 말투에 쉽게 읽어내기가 어려웠었다.

그래서 미국 만화는 다 이런가 하고 실망스럽게 읽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이상하게 또 읽어보고 싶어지게 된다.

일반 만화책치고는 쉽지 않은 글읽기였지만, 읽고 나서는 왠지 한번 더 손이 가고, 다시금 읽어지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었던 것이다.

어릴때 보았던 무엇이든지 어려움 없이 다 해내는 단순하고 강력한 슈펴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소설을 한편 읽는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심층있는 책이었기때문이었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ING는 위대한 코믹스 중에서도 걸작이라며 추켜 세웠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굉장히 의미심장하면서 깊이 있는 책으로 느껴지게 되었다.

단순히 만화책으로만 이야기하기 어려운 마치 소설과 같은 글쓰기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만화는 거의 일본 만화여서 미국만화가 쉽게 읽혀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이 배트맨의 그림은 전형적인 미국의 그림체를 하고 있고, 주인공은 젊은 잘생긴 아이가 아니라, 좀 나이가 들고, 전형적인 미국인의 느낌이 드는 그림체와 쉽지 않은 글쓰기였음에도 이상하게 끌리는 책이었다.

오락적이고 한번 보고 그냥 던져버리는 책이 아니라, 만화의 지평을 넘어서는 그런 새로운 지평을 이끌어낸 책이었던 것 같다.

쉽게 읽는 오락성 만화가 아닌, 깊이 있고, 진지한 그러면서도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의 멋진 책한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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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여, 일어나라 - 교사의 관심과 열정이 주일학교를 살린다!
최윤식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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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여 일어나라.


내가 주일학교 교사라 그런지 교사여 일어나라 라는 이 책이 딱 눈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교사를 해오면서 이제는 지쳐 아이들에게도 하나님에게도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났다.

내게 이 책을 접하게 해주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었나 싶다.

1장에서는 주일학교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너무 숫자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러 가지 심각성 속에 나도 한 표를 던지고 있었으니 정말이지 반성이 많이 되었다.

우리 반 아이들의 모습을 한 명 한 명 떠올려 보았다.

2장 막 들어서서는 책장을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아 닭 우는 소리를 듣고 깨닫는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이 글만 읽어도 나는 나 자신의 문제를 바로 깨달은 것 같았다.

사실 난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모두 다 너무 지쳐 있었다.

난 아이들에게 믿음의 본질 보다는 그저 물질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고 정말이지 내 자신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영적생명을 저버리고 그저 물질적인 것으로 채우려고 했던 어리석은 교사였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생각하며 다시금 주님과 동행하며 내 열정이 다시 살아나길.. 나의 신앙이 회복되길..

주님을 처음 만났던 첫사랑의 열정이 다시 회복된다면 여기에서 제시하는 긍휼과 기적과 꿈, 긍정적인 태도, 기다림 등등 이 모든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교사인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고 다시 일어나도록 희망을 주는 책이었다.

다시금 내 자신이 진정한 교사가 되도록 긍휼한 마음과 더불어 회복의 꿈을 꾸며 이번 주부터 놀라운 반전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나와 같은 교사들 뿐 만이 아닌 주일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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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상식 교실밖 상식 시리즈 4
김동섭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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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 상식

문학/ 철학/ 예술


김동섭


책 제목처럼 유쾌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

정말 많은 인물들의 배경과 그들의 업적과 그들의 작품들을 읽을수 있었다.

소포클레스, 단테, 세익스피어, 괴테, 사마천, 아리스토텔레스등, 철학 문학 음악가, 미술가등 어떤 작품세계가 있는 사람을 거론하고, 그 시대와 그 인물의 배경, 그리고, 작품등으로 나누어서 친절하게 자세히 적어놓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까뮈나 도스토예프스키, 헤르만헤세 같은 인물을 거론해 줘서 즐거웠었다.

실존주의 하면, 사르트르의 명성이 까뮈보다는 더 앞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까뮈를 거론한것이 개인적으로는 좋았었다.

또 러시아 문학하면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가 가장 유명하고 그 뒤로 투르게네프등 많은 이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도스토예프스키가 거론된 것도 좋았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아마도 간단한 상식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물의 시대상을 꼭 거론한 것과 그 사람의 배경, 그리고, 그들의 주요활동이나 업적등을 거론한 내용에는 상당히 자세하고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담아놓아서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한번쯤 다 들어본 이야기이지만, 어느새 잊어버렸고 잊고 살았던 인물이나 사조, 시대등 상식을 새롭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된 듯 하다.

헤밍웨이가 열정적인 인물로 사냥과 낚시를 좋아했던 사나이같은 인물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고, 가장 처음 거론되는 소포클레스 같은 인물은 좀 낯설었던 인물로 이번 기회에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파트라슈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루벤스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라는 제목도 정확이 알게 되었고, 모차르트가 한번 듣고 악보를 기억했다던 작품이 미제레리라는 제목도 이번기회에 다시금 알게 되기도 했다.

생각만큼 많은 인물이 나오지 않아서 섭섭한 면도 있지만, 전 세계의 수많은 문학가와 철학자와 예술가들을 어떻게 다 거론할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한다면 섭섭한 마음도 접을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나서 역사 전반을 한번 읽을수 있는 기회가 된듯 해서 즐거웠다.

부족한 상식도 채워지는 느낌도 들고, 못외우는 많은 말들은 다음기회에 조금씩 상식을 보충할 것으로 미뤄두어야 할 것 같다.

한번쯔음은 세계 문학과 철학과 예술들을 두루 살펴보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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