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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2 - 요단에서 길보아 산까지 ㅣ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2
한기채 지음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2: 요단에서 길보아 산까지
지금까지 이런 설교를 듣고 싶었다.
새로운 스타일의 이런 설교를 듣고 싶었다.
우리가 늘 상 듣던 설교는 너무나 예측가능하고 일편적인 설교였었다.
본문을 강해하는 강해설교, 그리고 인물 설교 같은 설교만 들어왔었다.
다른 대안이 너무나 없어보였다.
인물설교도 지겹기만 하고, 강해설교도 이제는 너무 익숙하다.
뭔가 다른 설교는 없을까? 새로운 것은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새롭게 이 책을 대하게 되었다.
이 설교는 지명을 통해 설교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패러다임 속에서 설교하는 새로운 설교다.
이런 설교를 듣고 싶었고, 연구해보고 싶은 그런 분야였는데 한기채 목사님이 좋은 시도를 하셨다.
지역에 따라 사람들의 성품도 다르고, 생활방식도 다르고, 특별히 고대 세계는 지역에 따라 삶의 방식도 엄청나게 다르고, 신앙관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다른데 우리는 그냥 뭉뚱그려서 이야기만 한다면 뭔가 아쉬운 점이 많은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이런 지명을 통한 설교는 새로운 설교의 시장을 개척한 그런 느낌이다.
설교의 블루오션의 한 자리이지 않는가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많은 목회자들이 이런 새로운 영역의 새로운 설교의 장이 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역을 보면서 아 저런 곳에서 저런 일이 있었지?
또, 명화를 보면서 저 화가는 저런 식으로 해석했구나!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했었지?
내 생각과는 얼마나 다를까?
내가 생각했던 성경의 장소가 이런 곳이 아니었어?
여러 생각을 하게끔 하는 그런 책이었다.
특별히 명화를 보여주면서 이 사건이 이런 그림이라는 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명화 속에 담겨있는 내용을 풀어서 이야기함으로 또 다른 잔재미를 주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에 다녀왔던 생생한 체험들도 함께 들려주면서 성경의 이야기가 먼 이야기가 아니라, 가깝고 친숙하게 들리게 해주었다.
일반적으로 이 이야기를 풀어감에 있어서는 이야기 설교라고 했으나, 이야기 설교가 아니라, 대지설교였다.
이 점이 좀 아쉽다.
설교의 접근이 파격적이었던 것처럼 설교의 형식에 있어서도 좀 파격적인 방식이었으면 얼마나 잘 어울렸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미국이나, 독일등에서 설교학은 가장 힘들고, 다양하며 획기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듣고 있다.
다양한 형식, 새로운 스타일의 설교가 독자에게 새롭게 들리게 하는 것처럼, 좀 다양한 형식으로 설교를 풀어나갔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설교학적인 접근에서는 조금 미흡함이 남는 그런 느낌이다.
그러나, 내용에 있어서는 대지설교의 장점인 풍부한 내용을 담아서 더 풍성한 내용으로 읽을수 있었다.
더군다나 많은 설교자들이 예화에만 관심을 두고 성경에는 소홀한 것에 비해서 이 책은 계속해서 성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성경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대단히 놀랍고 흥미로웠다.
가볍지 않은 깊이 있는 설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이는 것에 치중하면 내용이 실망스러울수 있는데 듣는 설교로서도 만족스럽고 보는 설교로서도 만족스러운 그러한 책이고 설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