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길었던 한 주
닉 페이지 지음, 오주영 옮김 / 포이에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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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길었던 한주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순절 기간에 읽으면 딱 좋을 정도의 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좋을수 없을 만큼의 책이다.

훨씬 더 깊이가 있고, 섬세하고, 많은 연구한 흔적이 있는 좋은 책이라 반가웠다.

예수님의 공생애 중 마지막 일주일을 적은 책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신앙서적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산이었다.

일주일이지만, 예수님의 공생애를 한꺼번에 요약할수 있을만한 학문적인 책에 가까운 책이었다.

저자는 학자도 아니어서 처음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이 책은 학문적인 섬세함이 담겨있는 비전문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울만한 대단한 책을 내었다.

유명한 신학학자가 썼다고 해도 믿어질 만 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일주일에 관한 책인데 431페이지의 책은 꽤 많은 양을 쓴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읽고 있다 보니 그 양도 결코 많은 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곳곳에 저자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생략하고 넘어가는 많은 부분이 있어 보였고, 그러한 내용을 다 채우려고 했다면 1000페이지도 넘어야 했을 책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또한 예수님의 고난주간의 일주일은 1000페이지의 양으로도 부족할 만한 엄청난 양이 있었구나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

예수님의 비유나, 예수님의 여러 사건들은 사복음서마다 특색이 있고, 다양한 내용이 있어서 풍성한 자료라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의 이야기는 너무나 뻔해 보이고, 별 다른 특성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지식의 부족이었구나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 책이었다.

고난주간의 이야기와 십자가의 이야기는 너무나 많은 풍성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의 이 일주일은 정말 수많은 이야기가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꽤 많은 부분의 의문점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예루살렘 하부도시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았기에 로마의 거리처럼 엄청나게 더러웠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로마의 자료만 인용한 것을 보고서 로마가 그랬다고 이스라엘의 거리가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이 있는가 하는 생각에 고고학 교수님께 질문했더니 실제 예루살렘의 거리도 그러했을 것 같다는 답을 얻었다.

실제 이스라엘에 갔을때 마가의 다락방 밑에 다윗의 무덤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했는데 그 자리가 초대교회의 한 자리였을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고고학 교수님께 질문하면서 그 사실에 대해서도 동의할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을때 고고학 교수님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책의 의문이 드는 부분을 교수님께 물어볼때마다 이 책이 얼마나 섬세하게 예루살렘의 거리와 지역을 잘 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리고, 유대인의 풍습, 유대인의 절기, 유대인의 율법이나 그로 인한 삶의 패턴을 정확히 그리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도 발견해내는 능력에 동의하지 않을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을 정도로 대단한 내용이었다.

실제 이스라엘을 몇번이나 가보지 않았으면 써내려가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예전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부분에 고고학 강의를 공부 하던 차여서 미처 읽어낼수 없었을 부분을 읽을때 이 책이 얼마나 섬세하게 글을 써내려갔는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정말 재미있고, 진지하면서 1세기의 유대를 잘 그려내고, 심지어 예수님의 고난주간의 일주일을 어떤 책이 이보다 더 좋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좋은 글을 읽을수 있어서 기분좋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보다 더 좋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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