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 시대의 이정표가 된 영원한 고전
맹자 지음, 박소동 옮김 / 현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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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맹자는 원문을 함께 읽어나가려고 하는 사람에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원문 자체는 나와있지만 한글토, 문법설명, 어휘 설명 등이 전혀 없다고 봐도 됩니다. 결국 저자가 의도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이루어진 맹자를 찾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생겼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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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리요 2024-10-0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만, 역자의 의도와는 달리 부자연스러운 한문번역투가 꽤 많고 배경 설명 없이는 문장의 의도를 알 수 없는 구절도 종종 나옵니다. 결국엔 책을 덮고 다른 맹자나 인터넷 검색을 활용해서 읽어나가야 합니다. 이 책이 타겟으로 하고 있는, 한글 맹자를 찾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이런 과정을 겪게 될 겁니다. 문장이나 단어를 더 풀어쓰고, 더 많은 각주를 통해 배경 설명을 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입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노력을 통해 1회독을 해 낸다면, 편집이 깔끔하고 책 판형도 작은 편이기에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고 봅니다. 한문 공부에 욕심이 없다면 굳이 한문 맹자를 반복해서 읽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더군다나 맹자라는 텍스트는, 번역 자체로 논란이 되는 구절이 거의 없고, 핵심 개념어 자체도 뜻이 상당히 명확한 편이기도 하고요.

(오로지 한문 공부 목적으로 맹자를 일독하려는 분들은 ‘맹자로 문리나기‘를 보시고, 완전 자세한 배경 설명을 곁들인 맹자가 필요하신 분들은 (3권이라 가격부담이 꽤 나가지만) 배병삼씨의 맹자 마음의 정치학을 보시고, 한문공부와 적당한 해설 그리고 자연스러운 번역의 맹자를 원하시면 이기동 교수의 맹자강설을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