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지식 / 세기와 용서 인문과 지혜 2
자크 데리다 지음, 신정아.최용호 옮김 / 아카넷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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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데리다의 핵심적인 비평개념인 '자가면역' '용서'의 논리로 종교적인 것의 회귀를 다루는 내용이 책의 핵심일 것이나, 책의 앞부분에 실린 거의 70쪽에 이르는 '번역가의 독서카드'가 매우 인상 깊은 해제의 서술이기에 먼저 눈길을 끈다. 책의 구조와 내용에 대한 절제되고 정치한 서술로서, '오늘의 데리다'를 소환하고자 한 번역자의 노고가 책에 흠뻑 배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데리다의 텍스트를 번역하는 것이 이른바 번역불가능성과의 대면을 뜻하는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경험해볼 수 있는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19. 칸트에 따르면 '철학'은 배울 수 없고 오직 '철학하기'만을 배울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데리다 철학은 '철학하기'의 본보기다. 데리다의 '글'이 잘 짜인 하나의 정교한 철학 사상을 내포해서라기보다 그의 '글쓰기'가 철학하기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의 언어 자체는 이미 '철학하기'로 구축되어 있다. 말하자면 철학하기의 자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철학이 바로 데리다의 철학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데리다의 글을 번역하는 것은 '철학하기'를 배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감히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직 데리다를 번역함으로써만 데리다의 '철학하기'를 배울 수 있다고. 이 책을 번역하는 것은 긴 배움의 여정과 같았다."(59-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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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 사이를 걷다 - 망우리 사잇길에서 읽는 인문학
김영식 지음 / 호메로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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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인문학이라는 게 바로 이런 책이 아닐까. 최근 한겨레신문에 저자 인터뷰가 실렸다.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사색할 수 있는 인문학적 장소(place)이자 공간(space)을 지척에 두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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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 돌베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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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문예출판사에서 1980년에 번역된 사례가 있다. 그러니 책 소개는 다소 과장이라고 봐야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재번역되었다는 사실. 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반갑고 고무적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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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이성철학 9서 5제 - 참 가치의 원리로서 이성
백종현 지음 / 아카넷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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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독특한 책이다. 처음으로 국내에서 (아마도)칸트 전집을 만들어나가는 저자의 책이기에 그럴 터! 칸트 입문서라면 칸트 철학의 대강을, 뼈대를 추스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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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독특한 책이다.

처음으로 국내에서 (아마도)칸트 전집을 만들어나가는 저자의 책이기에 그럴 터! 칸트 입문서라면 칸트 철학의 대강을, 뼈대를 추스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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