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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해석하는 것에 대하여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에 대하여
노암 촘스키 지음, 박수민 옮김 / 미토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고명한 언어학자, 정치평론가, 비판적 지식인, 반전평화주의자, 미디어 권력에 관한 비평가 등 Noam Chomsky를 수식하는 꼬리표는 다양하다.
언어학을 비롯해 철학, 심리학, 인지과학, 정치학 등의 분야에서 그가 남겨놓은 업적 역시 만만치 않다. <세계를 해석하는 것...>을 읽어보면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지식인인 촘스키의 학적인 면모를 조망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촘스키의 면모는 정치평론가가 아닐까. 그러나 정치평론가로서의 촘스키는, 9.11 이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책도 책이거니와, 뚜렷한 차별성의 메세지 없이 편집된 책의 내용 때문인지, 어느덧 식상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식상함의 간접적인 원인은 언어학자로서의 촘스키에 대한 논의나 촘스키 언어학에 관한 대중적인 글을 접할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언어학의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받는 '변형생성문법'을 단답형이 아니라 설명형으로 대답할 수 있는, 소위 '책 좀 읽었다고'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촘스키의 언어학과 그의 정치적 견해와 세계관이 밀접하고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변형생성문법의 기초적인 방법론이 무엇이고 다른 관점의 언어학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또는 그 철학적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세계를 해석하는 것...>의 일독은 권할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