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 지 일주일도 안 되서 판매지수가 이렇게 올라간다는게 정상인가 싶다. 그렇게 독자들이 이국종 전문의에 관심이 높을 정도면 의료 민도도 높을텐데  말이다. 판매에도 골든아워가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천재들 - 최고의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데니스 셰커지안 지음, 김혜선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우연히 읽었다. 소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이다.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중요하게 환기시키는 이야기인데, 바로 여기에 이 책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저자는 시종일관 회복 탄력성을 강조하며 이 주제에 한 챕터를 할애하고 있는데, 최근에 <호모 데우스>를 쓴 유발 하라리의 인터뷰를 읽다가 같은 표현이 눈에 들어와서 신기했다. 유발 하라리는 앞으로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로 회복 탄력성을 강조한다. 똑같은 맥락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감성지능의 중요성에 주목해본다면 비슷한 맥락으로도 읽힌다.

 

이 책의 3절망과 고독, 광기와 사소함의 말미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들이 겪은 경험과 느낌은 같은 이야기를 의심의 회색 그늘로부터 절망의 검은 기록들까지 다양하게 표현한 것일 뿐이다. 셰이피, 어윈, 만하임, 크레이즈, 라이트풋. 우리가 어떻게 이들의 공통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고독과 절망이라는, 외롭고 힘든 곳으로 운명이 우리 삶을 데려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 우리의 창조 작업이 모호한 유산에 불확실하지만 의미심장한 빛을 비춰줄 거라는 일말의 가능성을 위해 대비해야만 하는 걸까?

 

이러한 질문에 확실한 답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의 삶은 재능과 경험, 그리고 성공과 작은 실패들이라는 개별적인 일련의 일들을 축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창의적 작업과 정신장애 사이의 관계에 관한 어떤 완전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이런 창의적인 사람들이 보여주는 여러 증거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 줌의 유용한 견해가 있다. 창조적인 일을 추구하고, 그걸 이해하고, 심지어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다면 여러분은 스스로 새로워지는 능력, 즉 회복 탄력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유발 하라리의 인터뷰(1boon) 내용 중

 

“2040년 고용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뭘 가르쳐야 할지 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날 존재하는 많은 일자리들이 2040년이면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를 어떤 새로운 일들이 대신할지(만약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학생들이 학교나 대학에서 지금 배우는 것들의 대부분은 40세가 됐을 때는 현실적인 관련성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신에 뭘 가르쳐야 할까요? 제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개인의 회복탄력성과 감성 지능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의 삶은 두 개 주요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학습하는 기간과 그 뒤에 이어지는 일하는 기간입니다.

 

 

다시 <슈퍼천재들>의 내용을 언급하면 회복탄력성은 이렇게 얻을 수 있다.

 

회복 탄력성을 만드는 실마리는 여러분이 보는 모든 곳에 있다. 다양한 일을 유지하는 것, 현명한 친구를 선택하는 것, 자신의 과오나 실망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깨닫고 그걸 감싸는 것, 문제가 다루기 힘들 것 같다고 느껴질 때에는 그 문제에서 멀어졌다가 다시 오 고,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 자신을 비전에 투자하는 것, 목표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는 것, 기쁨과 평범함의 리듬을 받아들이는 것, 자신의 분야에서 가능성 있는 일에 호기심을 유지하고 적응해 보도록 노력하는 것, 승리를 환영할 때 사용한 것과 같은 단어들로 패배를 인정하는 철학을 발전시키는 것, 그리고 자신을 알아내려고 노력 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 고전 강의 - 내재하는 체험, 매개하는 서사 고전 연속 강의 4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로써 우리도 일본의 여느 지식인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자유의 지식인을 만나, 인문적 과업을 향유할수 있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심문관의 비망록 -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 소설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 지음, 배수아 옮김 / 봄날의책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미 있는 작품이 번역가의 고된 노고와 출판사의 고투에 힘입어 우리말로 소개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원어번역인지 중역인지 밝히지 않은 것은 인터넷 서점의 책소개 방식의 문제일 수 있기에, 별점 하나로 갓 출간된 신간에 딱지를 매기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앙과 지식 / 세기와 용서 인문과 지혜 2
자크 데리다 지음, 신정아.최용호 옮김 / 아카넷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후기 데리다의 핵심적인 비평개념인 '자가면역' '용서'의 논리로 종교적인 것의 회귀를 다루는 내용이 책의 핵심일 것이나, 책의 앞부분에 실린 거의 70쪽에 이르는 '번역가의 독서카드'가 매우 인상 깊은 해제의 서술이기에 먼저 눈길을 끈다. 책의 구조와 내용에 대한 절제되고 정치한 서술로서, '오늘의 데리다'를 소환하고자 한 번역자의 노고가 책에 흠뻑 배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데리다의 텍스트를 번역하는 것이 이른바 번역불가능성과의 대면을 뜻하는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경험해볼 수 있는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19. 칸트에 따르면 '철학'은 배울 수 없고 오직 '철학하기'만을 배울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데리다 철학은 '철학하기'의 본보기다. 데리다의 '글'이 잘 짜인 하나의 정교한 철학 사상을 내포해서라기보다 그의 '글쓰기'가 철학하기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의 언어 자체는 이미 '철학하기'로 구축되어 있다. 말하자면 철학하기의 자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철학이 바로 데리다의 철학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데리다의 글을 번역하는 것은 '철학하기'를 배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감히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직 데리다를 번역함으로써만 데리다의 '철학하기'를 배울 수 있다고. 이 책을 번역하는 것은 긴 배움의 여정과 같았다."(59-6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