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찾아온 열번째 기적
홍성욱 지음 / 두란노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신간 서적에서 본서의 제목을 보며 삶에 열 번째로 죽을 고비를 넘긴 어떤 분의 체험적 신앙이 담긴 서적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뛰었습니다. 「내 삶에 찾아온 열 번째 기적」, ‘내 삶에 상상 못할 열 번의 기적이 찾아온다면?’ 부푼 기대를 안고 클릭하는 순간 얼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이구나!, 나의 삶의 가장 큰 기적은 이 순간 내가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고 있는 것과 예수님을 삶에 계속적으로 초청하는 것이 기적이다.’라는 것을 몇 줄의 본문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서의 저자인 안양제일교회 홍성욱 목사님의 저서는 처음인데 저자 소개 첫 줄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개척 교회 목사의 아들로 대부분의 학창 시절을 교회에서 보낸 그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개척교회 목사의 딸로 교회, 집 그리고 학교 밖에 몰랐던 저의 15-6년의 시간이 한 줄기 빛처럼 지나가는 것을 느껴졌습니다. 순간 학교에서도 믿는 친구들과 모이면 기도하고 교내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자 몸부림 쳤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시 젖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이 책이 궁금했습니다.

신학도이자, 전도사로서 갖는 개인적인 신학적인 관점과 본문을 대했던 기존의 경험과 자세를 모두 내려놓고, 머릿속을 벌거벗겨 놓은 채 이 책을 대했습니다. 요한복음서의 7가지 기적에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의 사건을 더해 9가지 기적을 다루고 있는 본서를 보며 독자인 저는 매일, 매순간 열 번째 기적을 경험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다 더 큰 기적인 더디 이루어지는 것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를 89-91과 237-238에서 찾았습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두려움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러 나와서도 우리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예배 후에 처리해야 할 일, 예배 후에 만나야 할 사람, 내일부터 당장 직면해야 할 일 등 마음속에 온갖 걱정과 염려가 가득해서 예배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89).’

나의 이성, 유한함(한계), 죄성, 연약함 그리고 집착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뜻을, 끊임없이 공급받는 그 은혜를 외면하고 살아갈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이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고 안일하고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들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고 고통과 괴로움만을 주님께 호소하곤 합니다. 때때로 고난을 자초하는 경우가 더 많은 데 말이죠. 저자의 말을 빌려 ‘고난이 반드시 죄의 결과가 아니며(108-11), 하나님을 만나면 고난도 축복으로 변한다(111-3).’

마지막 챕터를 읽고 책을 덮으려는 순간 이런 마음이 듭니다. 수없는 실패와 실수를 반복하는 내가, 오늘을 살아가는 은혜를 선물 받은 것이 가장 큰 기적이고 복인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감사할 줄 모르고 매사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열 번째 기적은 두려움을 가중시키는 이성과 경험과 고집에서 자유할 때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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