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신실하게 - 죽기까지 충성한 김사무엘 선교사의 영성 일기
김사무엘 지음 / 두란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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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이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이 우상이다.

당장 내 필요를 채우기 위한 해결책이 바로 우상이 된다.

내 안의 모든 우상을 성령으로 불태우고 제자가 되어야 한다.’ 본문 150 중(中)

 

 

고난주간 『아낌없이, 신실하게』와 함께 주님의 행적과 교훈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무엇인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가?’에 관하여 다시 마음 깊이 고민하게 된다. 김사무엘 선교사님의 삶과 사역의 흔적이 담긴 이 책에서 참 감람나무와 돌감람나무의 비유를 따라 참된 그리스도인 됨이라는 문구가 자꾸만 떠올랐다.

사실, 책을 단숨에 읽어나갔지만 먹먹한 마음에 글을 써야하는 데 썼다 지웠다가를 몇 차례 반복하고만 있다. 그리고 섬기는 교회 목사님께서 자주 사용하시는 말씀이 떠오른다. “믿음 없이 순종할 수 있고, 사랑 없이도 봉사할 수 있다. ‘~하는 척’ 하지 말고 진실하게 살아라!” 말씀 앞에 신실하게 살아오신 김사무엘 선교사님의 가감 없는 고백이 다시금 내 가슴과 뇌리를 힘차게 스치고 지나간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안 좋은 것들은 마음으로 잠깐 생각했다가 빠르게 넘어가고 나의 경험, 나의 의는 10년이 지난 것도 드러내려했던 적이 얼마나 많은 가? 본서 133에 김사무엘 선교사님의 글이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설교를 했다. 혹 내 안에 하나님이 나를 도우심으로 내가 이렇게 섰다는 생각, 자만은 없는가? 내가 주격이 되고 하나님이 보조격이 된 것은 아닌가?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를 세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것이 내가 주격이 되는 것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도, 온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만 할 수 있었음에도 순간적으로 주격과 보조격이 바뀌어 버릴 때가 참 많았던 것 같다. 나의 허물을 금방 덮고 잊어버리고 남의 허물을 가슴에 새겨 순간마다 정죄할 때는 얼마나 많았던 가? 헌신한다고 봉사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의식하고 보여주기식 헌신과 봉사는 아니었던가?

예수님께서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 주심으로 믿는 자에게 영생구원의 선물을 거져주셨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사명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심으로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김사무엘 선교사님의 삶과 사역을 되짚어 보며 주님의 음성에만 민감하고 주님의 말씀에 재빠르게 행동하는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믿음과 사명의 열정을 가지고 삶과 목숨을 다해 주님을 따랐던 김사무엘 선교사님의 흔적은 그가 얼마나 간절히 날마다 더 주님께 가까이 가고자 했는지를 보여준다. 잠시 잠까씩 등장하지만 김사무엘 선교사님의 삶의 증언으로 김영숙 선교사님의 눈물 젖은 글들이 내 가슴을 적시고, 병석에서 자녀들과 나누시던 대화의 장면이 목회자 자녀된 개인적 입장으로 오랜 아쉬움과 깊은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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