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
한은경 지음 / 두란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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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현재를 만들고, 현재는 미래를 만든다는 논리에 따르면,

결국 미래를 바꾸려면 과거를 바꿔야 한다.

그런데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바로 과거를 재해석 하는 것이다.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기보다는,

그 사실에 대한 인식이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본문 55 中)

아이를 키우면서 저의 삶의 잘못된 습관들이나 부족한 부분들 다시 말해 저를 붙잡는 열등감의 요인들이 아이에게 투영될 때면 저도 책 안에 소개된 사례를 통해 보이는 반응들과 같이 행동할 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도 스스로를 억제하고 지나쳐야지 하는 생각에 외면하거나 묵인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숨기고 싶은 과거는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들을 참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잘 풀어서 재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상담학이나, 심리학을 배우거나 정태기 목사님 세미나를 직접적으로나 혹은 매체들을 통해 ‘내 안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땐 ‘아 그래 그래서 내가 이런 행동을 하고 어떠한 환경에 놓이면 내가 이렇게 반응을 하는 구나!’ 정도였습니다. 다시 말해 이 책에 소개된 것과 같이 과거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안에서 재해석하는 것은 부분적인 것에 불과 했기에 아이를 키우면서 부분적인 것은 어떻게든 유하게 지나가려하지만 어떤 부분적인 것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이 책은 5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데 저는 생각하기를 나 자신과의 관계, 부부와의 관계,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를 두고 책이 전개되어 지고 가정이라는 아름다운 이름과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그것이 맞는 단계임을 자연스럽게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여자가 우울감과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은 여자로서(나 자신으로)의 역할, 아내로서의 역할, 엄마로서의 역할, 며느리와 딸로서의 역할 사이에게 항상 방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부터이고 거기서부터 가정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맺어가는 열쇠가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처음 아이와 마주했을 때 그 주신 자체로 행복했고, 처음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엄마라는 이름을 주신 자체로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성장하고 양육하는 동안 저의 욕심을 아이에게 순간순간 마다 주입하려 했고 성격도 급하고 불같은 제가 빠르게 따라오지 못한다고 나무라기도 참 많이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스럽고 마음 깊은 아이를 주신 것과 그 아이를 바라보는 자체로 행복했던 순간을 잊었던 것을 책장을 넘기고 멈춰선 챕터마다 회개했고 아이를 양육할 때에 늘 그 일이 사명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고 날마다 더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지혜와 도움을 구하고 더욱 사랑으로 주님께서 이 아이를 필요로 하실 때 아름다움 모습을 돌려드릴 그때를 소망하며 기쁨과 감사함으로 양육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를 읽는 동안 다시금 제 위치와 저의 역할을 확인하고 저의 골치 아픈 생각들을 정리하고 또 결단하며 위로를 받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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