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트버그의 관계 훈련 - 조금 다른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기
존 오트버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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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하나님께 정신을 팔고 있지 않은 것은 죄다.

우리의 생각이 그분께로 향해 있지 않고 늘 그분의 뜻을 묻지 않는 것은 죄다(82)."

"진짜 공동체라면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두려울 때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192)."



    제 또래들에 비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왔다 생각이 들어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은 평생숙제처럼 느낀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은 가정 학교, 교회 공동체 그리고 사회 생활에 이르러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새롭게 만남을 갖고 관계를 갖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익숙해지기 보다는 늘 새롭고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변함없이 어려운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것보다 내 자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들게 되었다.

     책 뒷표지에 보면 친밀함에 대한 4가지 질문이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자신있게 체크 할 수 있었던 질문들이 이 글을 읽기전 그리고 읽는 동안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괜찮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하나님과 나의 관계 나와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 있으며 관계에 있어 친밀감을 높이는 것들과 낮추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소개하게 하고 있다. 거침없이 부담없이 읽어 나갈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읽은 후 또 생각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며 또 읽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상단에 기억에 남는 책의 문장을 작성했지만. 나에게 있어서 친밀감의 가장 방해 요소 한 가지만 언급해 보도록 하겠다. 253페이지를 보면,

    "거부는 우리를 움츠러들게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움츠러들면 선뜻 남들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친밀함을 힘들게 만든다. 거부에 대한 두려움은 온갖 모험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거부에 대한 두려움, 곧 거절의 상처이다. 어릴적부터 자리잡고 있었던 이 거절에 대한 상처는 순간 순간 스스로 많은 것들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온갖 모험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라고 해석하고 하고 있지만, 도전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것들에 대한 위축감이 있기에 여러 번 확인하고 체크하며 익숙한 것에만 즐기는 경향이 있어 제자리 걸음을 하기 일 수이다. 딱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느끼는 기분이다. 걷고 걸어도 제자리에 서있는 기분, 결과적으로 책을 읽고 난뒤 난 거부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기로 했다. 조금씩 시도하고 있는데, 자꾸하다보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이 서평을 쓰는 순간 들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 이런 사람을 이렇게 대해야지를 배우고 싶어 이 책을 든 것이 절대 아닌다. 내 내면의 상처를 먼저 보고 알기를 원했고 나를 제대로 알아야 상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마치 고난과 고통에 대한 상처의 경험이 상대와의 공감할 수 있는 친밀감을 준다는 저자의 말처럼 말이다. 나를 드러내고 나 스스로 나의 상처를 인정하기란 쉽지는 않았다. 아팠고, 쓰라렸으며 마음이 먹먹하고 눈물이 하염없이 나왔다. '이래서 그때 내가 이랬구나! 이럴 때 내가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고 이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구나!'를 깨닫는 순간 관계 속에서 엉망이 되고 상처가 되었던 일들의 원인을 상대에게 가리키고 있었던 그 화살의 방향이 나를 향했지만 결코 객관적으로 받아들인 그 화살은 결코 아프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화살들이 가리킨 방향 속에 나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기회를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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