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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평점 :
소담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초등하교 때 친구, 여중, 여고 때 친구들처럼 오래 된 친구들과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고 있나요?
저는 지방에서 지내다 취직을 서울로 해서 친구들 모두가 지방에 있고 지금 연락 하는 친구들은 둘째 친구 엄마들 뿐이네요 그래서 큰 아이는 어릴적 친구들을 만들어 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중학교 회장, 부회장 부모들 만나서 친구을 만들어주었는데 그것이 제가 만들어 준다고 계쏙 만나는 사이가 되지 않고 아이가 알아서 관계를 유지를 해야 그 만남이 오래 가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나도 쓰리 걸스 처럼 그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나이 오십 후반에 만나서 스스럼 없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친구들 말이지요..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은 다미코와 리에와 사키 그녀들은 대학 시절 쓰리 걸스로 불렸던 단짝친구들이다.
가끔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내다 유학을 떠났다가 현지에 정착을 하고 결혼을 두번 한 친구 리에가 일본으로 돌아와서 엄마와 둘이서 지내고 결혼은 한번도 안한 다미코 집에 잠시 머물며 쓰리걸스 각자의 시각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쓰리걸스 중 제일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이는 사키인데 ..음 읽다보면 너무 순종적인 면이 있는것 같다. 자기를 희생해가면서 가족들 생각만 한다고 해야할까? 아니 뭐 가끔 자신을 위해 공부도 하지만.. 내가 본 시각에서는 약간 보수적인것 같기도 하다. 그런 방면 리에는 너무 자유분방하다고 생각 된다. 너무 솔직 하다고 해야할까? 다미코는 조금 답답하다. 엄마와 살면서 엄마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다. 아니 둘이 너무 대화가 없다. 성격이겠지? 내가 엄마한테 이야기 하는 건 부자연스러운데 딸이아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할수 있는게 환경 탓인것 같기고 하고.. 쓰리걸스가 부럽기도 하다. 나이 들어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언제든 달려가서 와인 한잔 걸칠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전혀 셋아 안 어울릴것 같은데 또 어찌보면 잘 어울리는것 같으니 말이다.
내 곁에는 그런 친구들이 없어 많이 속상하다. 회사에서도 내 또래 직원들이 없고, 친구들도 멀리 있고 연락처도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둘째 친구 엄마들과 만남을 이어갈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 된다...뭐 갑자기 쳐들어가서 와인을 마실수는 없지만 둘째를 위한 만남을 핑계대면서 여행도 함께 갈수 있어 참 좋은것 같다.
대학시절에 셔닐은 매끈한 고급 천이었고 캔럴루프 멜론은 상상 속 기품 있는 맛이었지만 사실은 정바대의 맛,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떤 느낌일까? 난 어릴때 엄마 옆에서 늙지 않고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말 한적이 있는데..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그때의 엄마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내가 어릴때 상상했던 대로 살고 있는 지 잠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