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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수목원
한요 지음 / 필무렵 / 2021년 8월
평점 :

#어떤날수목원 #한요 #필무렵 #가을산행
중딩이 어릴적 갔던 아침고요 수목원과 제주도 어머님과 함께 들른 한림수목원이 생각 났어요~
책을 가만이 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 옴을 느낄수 있었어요
그리고 요즘 반영하고 있는 '홍천기' 4년만에 개최하는 매죽헌의 '화회(畵會)'로 전국 팔도의 화백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붓 터치가 정말 멋찌더라구요
어떤 날 수목원 그림을 보고 있자니 붓의 터치가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수목원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들었구요~


수목원 책을 보고 있자니 담양에 메타세콰이어 길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났어요
중딩이 아이때 가본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거려서^^;;
거기말고도 남이섬에 갔을때도 나무들이 양쪽으로 쭈~~욱 서있던 그 길이 생각나네요
2인 자전거 타며 남이섬 한바퀴 돌던 날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수목원을 걷다 우연히 마주쳤던 이 나무는 축축 늘어진 짙은 녹색의 기다란 잎들이
마치 커다란 파란 수염같단다.
독일의 가문비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분포한 침엽수로 어린 수종은 크리스마스트리로 많이 쓰인다고합니다.
정말 어찌 저리 만들었을까 싶을정도로 삼각형으로 나가라는지 신기할따름입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꼭 나무트리 도전 해보아야겠습니다.~

이제 긴긴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려나봐요
주말에 날 맑은 날에 숲에 산으로 오르고 싶지 않나요~
김밥 네 줄 사서,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전철 타고 버스 갈아타고 아차산 산행 한번 가야할까봐요~
이번 산행에는 초딩이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그때 못 찾았으면 어쩔 뻔 했나요..생각만 해도 가슴이 쿵쾅쿵쾅하네요..
산 중간쯤 갔을때 사라졌었는데 사람들도 많고 갈림길도 있어서 이러다가는 영영 못 찾을까봐
아빠와 누나는 초딩이가 올라갔을것 같아서 갈림길 하나 선택가서 올라가고
저는 중간 지점에서 혹시나 되돌아 올까봐 기다리고 있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털래털래 내려오는 아들녀석..어찌나 반갑던지요 ㅠㅠ
십년감수 했다지요 왜 혼자 갔냐고 했더니 아무 생각 없이 올라 가다보니
저희가 뒤따라 오지를 않더라더고 그래서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고 ..휴..
그래서 그 뒤로 산에 가는게 좋지많은 않은데.
<어떤 날, 수목원>을 보고 있자니 다시 용기 내어 가볼까~ 초딩이도 좀 컸으니?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산에 올라면 청설모도 볼수 있고, 활짝 핀 가을 꽃들과, 바람에 부딫히는 나뭇잎 소리,
그 사이로 날아가고 있는 새들과, 햇빛과 나무 그림자가 드리울듯 합니다.
마음이 심란하거나 어디로 떠나고 싶을때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들이 하는 시간을
어떤 날, 수목원을 보며 힐링타임을 갖으면 좋을것 같아요
[필무렵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