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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없는 뽑기 기계 - 2020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곽유진 지음, 차상미 그림 / 비룡소 / 2020년 3월
평점 :

세상에 ‘꽝 없는 뽑기 기계’가 있다고?
오백 원짜리 동전을 넣고 돌리면 펼쳐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
♣ ♣ ♣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 ♣ ♣

뽑기를 좋아하는 희수는 언젠가부터 뽑기를 싫어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앞 문구점에 갔다가
우연히 문구점 뒤에 있는 처음 보는 골목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 길에서 어떤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는 희수를 ‘꽝 없는 뽑기 기계’로 안내한다.
꽝이 없다는 말과 뽑기가 뭐라고 안 하느냐는 남자아이의 다독임에
희수는 망설임 끝에 뽑기 기계에 오백 원을 넣는다.
‘꽝 없는 뽑기 기계’에서는 정말 1등이라고 적힌 캡슐이 나오고,
1등 상품으로 희수는 낡은 칫솔 두 개를 받는다.
이 낡은 칫솔 두 개로 희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희수는 또 오백원이 생겨서 어제 만난 남자아이를
찾아 골목길로 찾아가지만..
남자아이는 보이지 않고 이번에는 여자아이가 희수를 반겨줍니다...
전..
여기서..
아..
어제 만나 남자아이는 희수 아빠이고,
지금 앞에 서 있는 여자아이는 엄마이구나..ㅠㅠㅠㅠㅠㅠ

"뽑기 딱 한 판만 할게요, 네에~!"
꿈에서 난 엄마 아빠에게 조르고 있었어.
우리 가족은 이제 막 펜션으로 출발했거든.
엄마, 아빠, 언니, 나까지 오랜만에 가는 가족여행이었어.
차는 이미 아파트 단지를 빠져 나가고 있었어.
"그거 갔다와서 해도 되잖아?"
언니가 팔짱을 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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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핸들을 휙휙 돌렸어.
우리 차는 방향을 바꿔 학교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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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까 경찰차와 구급차 소리가 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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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날 안아 줬어.
"우리 희수, 학교도 다시 나가고 미술 치료 선생님도 만나러 가야해. 알겠지?"
엄마가 날 안아 줬어.
"우리 희수, 여전히 책도 좋아하고 그림일기
그리는 것도 좋아해야 해, 치과도 잊지말고 꼭 가,
외할아버지 손 꼭 잡고 말이야."
"다 나 때문이에요, 잘못했어요."
난 울었어. 더 큰소리를 내서 더 크게 엉엉 울었어.
방문이 벌컥 열리고 언니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달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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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먼저 책읽은 중딩 딸아이에게
말해주니..본인 읽을때는 모르다가
제가 알려주니 그런것 같다며
다시 한번 집어들고 읽으면서
그림 속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옷차림을 보면서
비교를 하더라구요..
희수 엄마, 아빠인것을요..
전 읽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마음이 넘넘 아팠습니다..
그리고 초딩생에게 뽑기를 상황에 따라 적당히 해야한다고
매번 뽑기 기계만 보면 징징 거리면서 뽑기를 하고 싶어해서
정말 가지고 싶은게 있을시에만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 꽝없는 뽑기 기계>>를 읽고나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