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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소리가 들려 - 2020 나다움어린이책 선정 ㅣ 푸르른 숲
헤나 칸 지음, 강나은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이슬람, 이민자, 이방인' 소녀 아미나,
혐오와 폭력에 사라의 목소리로 대답하다!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나'의 목소리!


10. 어려운 큰아버지
백인 중심의 미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민자 소녀 아미나는
주목받는 게 불편하다. 미국 시민이 된지 오래지만,
이슬람 혐오 분위기 속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지만,
<내게 익숙한 구절들을 큰아버지가 읊기 시작했을 때
나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놀랐고,
내 음악적 재능이 누구를 닮은 것인지를 이제야 깨달았다.
엄마 아빠를 닮은 것이 아님은 늘 알았다.
아빠는 엄청난 음치고 엄마도 노래를 정학하게 부르는 법이 없다.
하지만 이제보니 큰 아버지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세련된 솜씨로 어떤 단어들은 길게 늘이고
소리의 높낮이를 다양하게 발음하니, 아랍어 문장들이
마치 노래처럼 흐른다. 방에 퍼져나가고 벽에 반사되어 울리고
내 가슴에 메아리친다.>
큰아버지는 음악은 이슬람에서 금지된 것이라며 상처를 준다.
미국인 사이에서도, 이슬람 안에서도 겉도는 아미나.
게다가 단짝 친구인 한국인 이민자 수진이와도
오해만 쌓이며 멀어진 가운데,
<18. 코란의 후마자 장 :
" 이 장은 알라께서 남의 뒤에서 중상하고
험구하는 자들에게 보내시는 엄중한 경고다.
그런 죄를 지으면 세상 그 무엇을,
전 재산을 바쳐도 신의 노여움에서 구원받지 못한다는 뜻이야."
에밀리, 수진이와 있었던 일들, 사회시간에 같은 조가 된 일에서부터
점심시간에 학교 식당에서 일어난 소동까지 엄마는 귀 기울여 들었다.
에밀리 비밀을 일부러 퍼뜨린게 아니라..
그냥 말이 튀어나왔어요. 단짝 친구인 수진이랑 친구가 돼서
질투하기도 했지만 일부러 상처주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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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혐오라는 말의 힘
"지금 우리는 심각한 공공 문화 파괴와 방화가 일어난
밀워키 이슬람 센터 현장에 와 있습니다.
훼손된 본관의 모슴이 나오다가 단번에 모스크 내부 모습으로
화면이 바뀌었다. 어째서인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니
더욱 끔찍하고, 그래서 더 비현실적이다. 마치 전쟁지역의 모습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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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단순 혐오로 인한 범행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공동체의 특정 인물을 공격하고자 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범인은 아마도 모든 이슬람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주는 메시지를 보내려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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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아미나는 친구들과 오해도 풀고
더 가까워질수 있었습니다.
남의 목소리를 듣느라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
그리고 남에게 존중받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속에 있는 진짜 나의 목소리를 듣고,
크게 내야 한다는 것을!

누나가 책 읽은 동안 둘째는 수영다녀와서
피곤했는지 쇼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중딩 딸도 사춘기를 잘 이겨 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구요~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과 타인의 포용이라는,
언제 어디서나 중용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