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수진 닐슨의 세 버째 한국어 번역작
[내일은
해피엔딩]
중딩
딸아이가 꼭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서평
신청하여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스튜어트
나는 늘
누나나 여동생을 바랬다.
형이나
남동생은 별로였다.
나는 대칭을
좋아해서 남매가 되어야만 완벽한 사각형,
그러니까
'정사각헝 가족'이 이뤄진다고 항상 생각했다.
.
.
어느 날,
내가 막 열한 살이 되었을 때,
나는 엄마
아빠가 은밀하게 나누던 대화를 엿듣고 말았다.
.
.
엄마와
아빠는 아래층에 있었다.
발에서
아래층까지 이어진 환기구를 따라
두 사람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여보,
스튜어트가 마침내 소원을 이룰 것 같아"
엄마가
말했다. 나는 레고 조각을 내려 놓고
환기구
앞에 바싹 다가갔다.
"두 달
동안 생리가 없었어. 배 한가운데가 볼록해지고,
항상
나른하고 ·······."
"임신한 것
같다는 말 이야?"아빠가 물었다.
"그래요"
나는 어쩔
수 없었다.
환기구
구멍에 대고 소리쳤다.
"와,
드디어! 최고의 생일선물이에요!"
엄마
몸속에서 자라는 건 아이가 아니었다.
암이었다.
(
)
난소에서
자라난 암세포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퍼질
대로 퍼진 뒤였다.
엄마는 1년
3개월 뒤에 세상을 떠났다.
이제 나는
열네 살이다.

애슐리
1년 6개월
전, 아빠가 엄마를 앉혀 놓고 말한
딱 한
마디가 우리 집을 산산조각내고 말았다.
"난
게이야."
(게이란,
남녀 동성애자를 긍정적으로 일컫는 말로,
주로
남성동성애자를 지칭한다)
딸아이가
물어봐서 인터넷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친구 중에서
이 사실을 아는 애는 아직 아무도 없다.
가장 친한
로렌도 모른다.
나는
로렌에게 우리 부모님이 평소에 자주 다투다가
결국
갈라섰다고만 말했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건, 날 안 좋게 보는 몇몇 애들 때문이다.
내가
날라리라는 건 순거짓말이다.
하지만 몇몇
애들은 날 무례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
.
.
그리고 얼마
후 오랜 직장 동료였던
스튜어트의
아빠와 애슐리의 엄마가 사랑에 빠지면서
네 사람은
불편 할 수 밖에 없는 동거를 시작한다.
지능은
뛰어나지만 병악한 열네 살 스튜어트와
패셔니스타이지만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는 열다섯 살 애슐리가
하루 아침에
남매가 된 것이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두사람이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빵빵 터지는데·······.

또래에
비해서 왜소한 체격에, 늘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스큐어트와
학교에서는
인기쟁이지만 집에서만큼은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단 한 개도 없는
애슐리의
입장이 교대로 서술된다.
분명 같은
상황이라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둘의 아이러니 한 관점이
오히려
소소한 재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뜻밖의 감동까지 선사한다.
맹랑한
이야기 속의 갚은 감동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응원
[내일은
해피엔딩]을 통해 '지금' 상처받은 이들에게도
'내일'
행복할 거라는 희망을 전하는것 같다.

딸 아이가
받자마자 읽어내려갔다.
그리고나서
줄거리를 이야기해주었다.
재미있다고
감동적이라고 하면서..^^
스튜어트
엄마가 둘째 아이가 배속에 있는줄알았는데
암이 자라고
있다는 부분에서 가슴이 먹먹했다...ㅠㅠ
내 가장 큰
소망은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제
서소를 가족처럼 느끼기 시작했으니까.
정말 멋진
크리스마스 연휴였다.
아직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