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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족 ㅣ 중학년 읽기대장
곽영미 지음, 이덕화 그림 / 한솔수북 / 2016년 3월
평점 :
아침 8시가 조금 넘으면 아파트 단지 내에 등교, 등원 준비로 시끌벅적이다. 나름 전쟁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베란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광경. 우는 아이 들쳐 업고 달리는 엄마들, 까치집 지어 아빠 손잡고 등원 하는 아이들. 젖은 머리 휘날리며 등교하는 언니오빠들등등 아침, 그
시간이면 똑같은 프로그램이다.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엄마, 아빠의 출근 준비로 우리 아이들까지 일찍 집을 나서야하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하다. 이런 모습에 비하면 우리 딸은 참 느긋하다.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시간을 다 누릴수 있는 여유..만약에 나 역시 직장맘이였다면 딸아이도
아침 창밖의 아이들중 한명이였을 것이다. 직장만, 워킹맘..정말 대단한 엄마들이다. 슈퍼우먼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안일에 직장일에 육아,
살림까지.
요즘 아이들은 사실 자립심이 많이 부족한편이다. 그러한 부분들이 눈에 쉽게 보여진다. 부모들 역시 내 아이가 어떻게 될까 늘 조마조마하고
물가에 내 놓은 아이마냥 꽁무늬를 따라다니기 바쁘다. 저렇게까지 하면서 아이를 키워야 할까, 저렇게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하는데하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어르신들의 말씀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적당히 하고 넘어지고 깨져도 혼자할 수 있게 내버려두라고, 언제까지 부모가
자식 꽁무늬 따라다니며 뒷바라지 할 수는 없는거라고. 보모의 걱정과는 달리 의외로 우리 아이들은 적응도 잘 하고 생활도 정말 잘 한다. 괜한
부모들의 걱정이 오히려 아이를 주눅들게 만들고 더 아기로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스스로 가족>을 함께 하며 여러면으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이지만 이야기속에는 워킹맘, 직장맘의 고충도
살짝살짝 엿볼 수 있었고 아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가족의 소중함, 가족의 역할, 자립심 키우기와 같은 아이들의 자람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을 전달하고도 있기에 한번쯤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싶게, 재미있게 전달해주고 있기에 책 한권 금방
읽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딸아이도 재미있어하며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어주었다. 일을 하는 엄마. 그래서 일까? 엄마의 살림은 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 쉬는날 집안 일을 할때면 모든게 서툴고 실수투성이다. 일하는 엄마로 인해 형이 집안일을 거의 맡아 하고 있다. 동생도
챙기고 집안 청소에 식사때가 되면 식사준비에..누가 보면 정말 엄마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처음에는 고분고분 엄마의 지시대로 하다 어느순간
파업을 선언하게 된다. 다른집에서는 그동안 자신이 했던 일들이 엄마의 몫이라는것을 알게 된 이후로 반항을 하기 시작한다. 점점 엉망이 되어 가는
집. 엄마는 이웃 할머니께 도움을 요청해 몇시간씩 집안일, 형제를 돌봐달라고 한다. 우연히 보게 된 형의 비밀일기장. 비밀일기장에 적힌 형의
마음, 엄마에 대한 마음등등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형의 마음을 알게 된 엄마의 중대한 결정은.....!!!!
엄마의 역할을 대신한 형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고...결국 형의 파업선언으로 인해 더 가족애가 돈독해진
스스로 가족. 제목에 딱 어울리는 가족이름표 같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참 하기 싫은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뛰어놀고 엄마가 챙겨주는 밥
먹고 세탁해서 깔끔하게 개켜 놓은 옷을 입으면 끝인데 참 쉽게 생각을 할 것이다. 막상 엄마로 임명을 받아 그동안 엄마의 자리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생각도 했을 것이다. 엄마의 고마움을 느꼈을테고...우리는 가족이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가족이니까 서로서로의 일을 도와 줄 수도 있는
것이고 바쁘다보면 역할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고. 그속에서 또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고 가족의 마음을 읽게 되고 아이들에게는 자립심과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까지 배우게 된다. 혼자만의 힘으로 가족이 만들어지는것은 절대 아니다. 함께 하는 구성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