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학원 ㅣ 북멘토 가치동화 20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나 그랬다. 아이들의 책을 너무나 좋아했고 수많은 이야기 소재들 중에서도 학교생활,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책을 읽고 또 읽곤 했다. 결혼 전 나 역시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몇년간 교사생활을 했었고 현재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함께 있다보니 더더욱 학교, 교육등에 관심이 커지는것 같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만나게 된 <수상한 학원>.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우리내 교육 현실을 그대로 보는것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함, 안타까움등이 함께 했다. 그리고 부모로써 반성의 시간이 되었다고 할까. 아이들이 먼저 이야기를 접하기전 부모들에게 먼저 한번씩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깊이 반성해야할 부분이 아니였나 싶다.

 

우리나라 만큼 교육열이 거센 나라는 없다고 본다. 그동안 각국의 다양한 교육모습을 책으로 접했지만 자연스레 심하다, 이건 아닌데라고 나온 나라는 당연 우리나라. 어려서부터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기에 늘 최상위권에서 떠날줄 모르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적. 진심 아이들 스스로가 원해서 그자리에 올라간 것일까?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또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일까...늘 교육법이 바뀌고 다양한 교육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과, 끝은 늘 똑같고 우리들 눈에 보여지는 현실 또한 제자리 걸음이며 교육의 주체인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닌 부모, 더 나아가 나라를 위해 자랑스러운 일을 했다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수상한 학원>. 이야기에도 나왔듯이 명품학원이라는 말이 딱 맞다. 조금 더 과하게 보여질 경우 귀족학원이라고 불러도 될 듯 싶다. 고액의 교육비, 상위 몇%의 소수아이들. 역시나 그 그룹의 아이들의 직업은 흔히 말하는 의사, 변화사, 판사등등 몇십년전 꿈이 뭐냐고 물었을때 대답으로 나오는 직업들...과연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꿈, 직업도 그런 것일까? 지금 이시간에도 분명 대학을 목표로, 자신의 꿈을 목표로, 부모가 정해준 직업을 위해 학원에서 문제와 씨름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학원 내에서도 성적으로 반이 나눠지고 아이들 사이에도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선생님들 역시 성적에 따라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고..있을 수 없는 일,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우리내 현실에서는 쉽게 볼 수 있고, 접하게 되는 교육현장의 모습이다.

 

명문학원(?)=수상한 학원(?) 그곳은 너무나 달랐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학원의 모습과는..아이들의 표정에서도 매 시간시간 분위기에도..당연 그랬을 것이다. 단순 문제를 풀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로 온 것이 아니라 치열한 교육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왔고 좋은 성적을 내고 원하는 대학, 꿈을 위해 죽어라 공부에만 매달리고 있으니. 모든 것이 성적, 점수로 보여지는 학원. 늘 숙제는 한가득이였고 또래들 보다 앞서나가는 진도 또한 큰 부담이였다. 학원 내 시험에서 짝의 도움으로 만점을 받은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결국 엄마는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되고..만점을 받은 딸이 자랑스러워 힘든 것도 잊고 오직 딸아이의 교육을 위해, 교육비를 위해..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다 우연히 보게된 요리학원 전단지. 어느 때 보다 행복해보였다. 그 시간이 즐거웠다. 이야기속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그럴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할 때 본인 스스로도 만족해 하고 행복을 느끼게 되고 보는 사람마저도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당연한 것이다.

 

참 마음에 와 닿은 부분..

어차피 어른이 되는 시기는 똑같은데 부모들은 왜 그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늘 조급하게 생각하고 또래들 보다 앞서기를 바라고.. 잠시 쉬어가려고 하여도 쉬는 시간마저 허락해주지 않으니..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깊이 반성해야 하는 부분..분명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부모들은 누구나 똑같은 이야기, 대답을 할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바랄 것 이고..지금 딸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조금 더 학년이 올라간 상황이라면 나 역시 조급한 마음에 다그쳤을 것이다. 아이의 마음은 헤아려주지 않고 오직 내 입장, 부모의 입장만을 생각한 체 앞만보고 달리게 했을 것이다.

 

 

엄마의 대답..어쩌면 오래전 부터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이야기였을지도..

어쩔 수 없이 명문학원, 수상한 학원에 등록을 하고 원생이 된 후로 그 환경에 적응을 하며 구성원이 되어야 했던 아이. 얼마마 많은 속앓이를 하고 엄마에게 마음을 털어놓기까지 많은 생각에 생각을 했을 텐데..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부모 욕심에, 대리만족으로 좋은 대학가고 좋은 점수를 받는것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현명한 부모라면 그에 앞서 아이의 속마음을 먼저 헤아려 주는것이 우선 이라는것을 알게 될 것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