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MBTI와 성격 애착 유형 검사에
흥미를 느끼고 각종 심리학 서적과 유투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참고로 난 INTP 에 회피형 애착유형)
그러다가 우연히 알고리즘에
정신과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투브 <뇌부자들>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고
그 뒤로 꾸준히 챙겨보는 열심 구독자가 되었음.
그러다가 감사하게도
밀리의 서재 X 허규형 정신과 의사가 콜라보 한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의 도서 서평단에
당첨 되어 읽어보았다.
예전보다 인식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내 주변 반응을 보면
정신과는 아직 허들이 높은 과가 아닐까 싶다.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우리 곁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책은 크게 감정과 기분/ 성격 유형검사/
페르소나와 억압/ 자기 의지와 그 외의 것
이라는 4가지 테마로
20여가지의 현대인들의 수많은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익명보장으로 실제 사례를 각색했다.
내향적인 인팁인 나는, 페르소나 (사회적인 가면)을
특히 사용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엄청엄청 !! )
솔직함, 진실이 제일 미덕이라고 생각하는데,
사회생활을 하느라 가식으로 똘똘 뭉쳐진
내 자신을 발견하면 허무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실, 이는 페르소나와 (가면)
셀프 (어두운 나의 본모습)의
균형이 깨진 현상으로
이럴때는 페르소나-셀프의 균형을
잘 잡아야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내 자아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가 그렇듯이,
문제는 저절로 생기지 않고
사람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마음이 다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에서는
나와 유사한 사람들의 심리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는 방어기제도
설명해줘서 머릿속의 의문이 해소 된다.
가끔씩 나에게 못되게 굴었던
사람들의 행동이 떠오르며
혼자 분을 삭힐 때가 있었는데,
이 파트를 읽고 나서
그들도 온전한 사람이 아니었겠거니 싶더라.
(그래도 그들을 100% 용서한건 아니다.
이해와 용서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인간미 =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말처럼
각자 상처를 주고 받으며,
다독이고 회복하면서 살아가는게 삶이 아닐까.
책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는
좀 더 객관적이지만 따뜻하게
삶을 관망하는 자세에서
나를 분석해 보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