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에 코딱지 범인을 찾아라 와 래퍼 산신령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책의 추천 연령은 초등 입학 전후의 아이들이었지만 그보다 어린 유아와 읽기에도 재미있는 구성이었다.
특히 더러운 것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는
'코딱지'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눈이 동그래지며 범인을 당장 찾아보자고 책을 가져왔다.
코딱지 범인을 찾으려면 등장인물이 주고받는 기발한 삼행시 대사를 따라 읽어야 한다.
아직 아이는 삼행시를 어떻게 읽는지 몰라 같이 읽긴 했지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삼행시에 대한
개념도 익히고 어휘력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래퍼 산신령'은 우리가 흔히 아는 '간장공장 공장장은~ ' 시리즈가 나온다.
우리가 아는 이 도끼가 네 도끼냐?를 묻지 않고 자신이 말하는 랩을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말하면
연못에 빠진 물건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물건을 찾기 위해 언어유희 글들을 열심히 따라 읽으며 아직은 부정확하게 따라 하지만
몇 번 연습하면 읽기 유창성이 훨씬 좋아질 것 같다.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문장은 이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