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나온 대사인데 어순의 차이인지, 다른 나라 언어로 들어서인지 이 대사를 듣고 영어가 정말 멋진 언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쓴 고정인, 고지인 작가는 우연히 가게 된 이민지에서 서재에 있던 수많은 고전 문학을 영어로 만나며 영어에 눈을 떴다고 한다. 고전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한 문장들 일 테니 얼마나 소중하고 감동적인 문구가 많을지 기대가 되었다.
책 제목이 재미있다. 쓰면서 새기는 영어, 줄여 말하면 쓰새영이다. 영어 고전 문학을 다룬 책의 무게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도록 가볍게 쓰라고 말하는 것 같아 더욱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은 7주제로 나누어져 각각의 주제에 맞게 작가들이 꼽은 고전 문학의 한 구절이 모여있다. 슬쩍 보아도 제인 에어, 198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등 제목은 알지만 쉽게 꺼내보지 못했던 고전문학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대단한 문학들 중에 작가는 어떤 문장들을 골랐을까. 또 어떤 문장들이 나에게 와서 감동을 주게 될까. 기대하며 책을 펼치게 되었다.
각 챕터는 유튜브로 연동이 되어 듣고 쓸 수도 있다. 또 간단히 문구에 있는 어법을 정리해 이런 어법이 이런 식으로 쓰이게 된다고 설명해 주고 있다. 수많이 봤었던 문법들도 이렇게 문장 속에서 다시 만나니 문법으로만 죽어있는 게 아니라 문장 속에서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고, 쓰며 몇 가지 문장은 먼저 내 눈에 들어왔고 쓰면서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