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호캉스 - 멀리 떠나지 않아도 행복한 가족여행
김수정.김승남 지음 / 길벗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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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는 더 이상 나로 불리지 않고 00엄마, 00보호자로 불리게 되었고 나의 일정보다 아기의 하루 일정, 아기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이제 조금 커서 외출이 가능해졌는데 이젠 정말 없어질 줄 알았던 코로나는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고, 난 그렇지 않아도 힘든 아기와의 외출이 더욱더 힘들어졌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도 아기 낳은 이후로는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꿈도 못 꾸고 있다. 아기와 한번 움직이려면 젖병부터 시작해서 기저귀, 장난감, 갈아입을 옷, 먹을 것, 간식 등 거의 이삿짐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알게 된 아이와 함께하는 호캉스. 주변에선 여러 호텔을 추천해 줬지만, 6~7개월 아기와의 여행이고, 최근 키즈 프렌들리 한 정책이 돋보이는 반얀트리 호텔에서의 숙박이 첫 호캉스였다.

방 안 넓은 자쿠지가 얕아서 아기가 수영하기에 딱 좋다. 핫하기로 유명한 이 호텔이 엄마들에게 소문이 난건 바로 이 핫한 자쿠지 때문일 것이다. 하루 종일 아기를 따뜻한 온도로 유지되는 풀에 넣을 수 있고 바로 씻기기도 쉽다.

게다가 엄마 아빠에게 필요한 유모차, 아기침대, 심지어는 젖병소독기와 이유식을 인룸다이닝으로 서비스한다.

엄마 아빠와 아기가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서울시내 야경을 보며 즐길 수 있다니, 이래서 아기와는 호캉스 호캉스 하는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해외여행이 아쉬운 요즘 국내의 멋진 호텔들을 아이와 다니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이다. 이 책을 펼치자마자 첫 장에 유모차, 야외 놀이터, 탁아 서비스 등 체크리스트가 날개처럼 펼쳐진다. 벌써 감동이 느껴진다. 아이와 이동할 때 필요한 게 뭐일지, 미리 검색해서 표로 정리하다니, 이 날개 하나만으로 이 책은 무한 가치가 있다.

본격적으로 호텔들을 소개하기 전, 컨셉별 베스트 호텔을 정리한다. 가성비 갑 호텔 3, 럭셔리 끝판왕 호텔 3, 수영장이 좋은 호텔 3, 키즈 프로그램이 많은 호텔 3 이렇게 원하는 부분을 딱딱 정리해 놔서 부모와 아이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와 호캉스 가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정리한 QnA도 정리되어 있다. 아이와 호캉스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들, 낯선 호텔 용어들을 정리해 놓았고 어떤 패키지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먼저 정리를 해 놔 호텔 이용이 어색한 사람들도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호텔은 지역별로 정리되어 있는데, 먼저 몇 성급인지, 체크인 아웃 시간, 가격대, 홈페이지, 전화번호부터 정리해 놓는 게 정말 작가가 MBTI에서 J가 100% 나와도 믿을 것 같은 준비성이다. 호텔 안 사진도 넉넉히 있고, 어떤 포인트들이 있는지 정리해 놓았다. 또 근처에 아이들과 갈 만한 곳도 추천 장소로 올려놔서 호텔에서 잠깐 외출할 때 가 볼 곳도 정리가 되어있다.

이제 봄이 오면 슬슬 여름휴가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성수기 시즌 호텔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가는 호캉스 책이 있어서 준비에 조금 시간을 벌었다. 책에 있는 리스트들을 하나하나 다녀보며 나만의 호캉스 리스트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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