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혁명 - 책으로 시작된
손성아 외 지음 / 인간사랑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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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를 잃고 타인을 위해서만 살았다.

좋아하던 책도 못 읽고 서평을 물론 블로그 둘러볼 시간도 없었다.

어렵게 가진 일도 멈춰야 했고 타인을 위해서 나의 자유시간을 모두 바치고 있다.

한 번씩 우울함과 화가 마음 끝까지 차지만 사람들은 엄마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며 내가 발전하는 모습에 성취감을 얻고 매일이 반짝였던 날들이 분명 있었는데,

아기를 낳고 엄마라는 역할을 제외한 모든 것은 빼앗긴 것 같았다.

아기를 재우고 지친 몸으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북과 콩나무에 들어갔다.

열심히 활동했었는데,, 하면서 이 페이지 저 페이지 넘기다가 이 책을 만났다.

평범함을 기적으로 만든 사람들이라며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줄줄이 추천사를 단 게 보였다.

진심으로 이 생활에서 벗어서 생기 있는 나를 만나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북벤져스로 활동하는 작은 독서모임인데, 회원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모여 명사들을 직접 초청하고

결국엔 책을 써내고야 말았다. 무엇이 이 사람들을 변하게 하였는지 다양한 주제의 챕터로 정리되어 있다.

1장부터 차례로 명사와의 만남, 인생을 바꾼 책, 건강, 글쓰기, 미라클 모닝, 사랑, 슬럼프, 우리의 힘, 인생의 스승, 도전, 나의 과거, 나의 미래에 대해 회원들의 글을 모아놨다.

전문적인 작가가 쓰지 않은 글이라 더 진솔하고, 짧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

아이를 낳고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내 시간이 오롯이 내 것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막상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지면 카페에서 책을 좀 읽다가 끝나버리고 만다.

이렇게 시간만 흘러가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일상 혁명 p.151

내 마음을 그대로 담은 것 같은 글이었다.

아마 육아를 하는 많은 엄마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때 회원이 만나고 원동력을 얻은 것은 딱 6분의 힘, 미라클 모닝이었다.

어릴 때부터 점순이었지만,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기로 한 것이다.

시작은 일단 6분 동안만, 그렇게라도 fake 모닝과 미라클 모닝 사이에서 점점 미라클 모닝의 힘을 만나게 된다.

책을 읽어도 변화가 없었다는 말에, 명쾌하게 "덜 읽었네~ 더 많이 읽어요! 임계점에 이르지 못한 거예요."라고 답한 고명환 명사와의 만남도 인상 깊다.

내가 아는 그 개그맨 고명환인가? 싶었는데 그가 맞았다.

그는 천권을 읽고 변화를 얻었고 연 매출 10억의 사업가가 되어있었다.

내가 점점 우울의 늪에 가라앉는 동안에도 어떤 사람은 앞으로 나가고 있고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슬럼프에 관해, 누구나 슬럼프를 겪지만 그럴 땐 바로 뛰러 나간다는 김승호 작가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마녀 체력의 이영미 작가. 지금의 내가 겪는 저 모든 증상의 해결책은 일단 체력을 기르는 것이다.

거창할 것도 없이 바로 운동화만 신고 걷고, 뛰고 하기.

내 우울의 뿌리를 찾은 느낌이다. 하루하루 이렇게 가라앉을 수는 없다.

오늘은 아기를 재우고 그간 미뤄왔던 책을 읽고 서평을 썼다.

내일은 지금보다 딱 한 시간만 일찍 일어나서 평소 하고 싶었던 운동과 명상을 할 계획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얻었던 기적을 나도 하나하나 실행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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